구분별: Original Soundtrack (1989)
작곡가: Vince Guaraldi Trio
발매사: Fantasy
글쓴이: 김관희
---------------------------------------------------------------------------------
[02:21] 01. Oh, Good Grief
[02:47] 02. Peggle Beach
[03:37] 03. Happiness Is
[01:51] 04. Schroeder
[04:20] 05. Charle Brown Theme
[03:03] 06. Linus And Lucy
[07:26] 07. Blue Charlie Brown
[03:13] 08. Baseball Theme
[04:31] 09. Freda(With The Naturally Curly Hair)
[08:55] 10. Fly Me To The Moon
---------------------------------------------------------------------------------우리가 만든 [찰리브라운이라는 이름의 소년]에서 우리는, 만화의 정신과 작가의 정신 두가지를 모두 담으려고 했습니다.
'피너츠'는 단순히 재미난 오락거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피너츠'는 어느정도는 인류전체의 대변인이 되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피너츠'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우리모두가 느끼는,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 모두 느끼는 똑같은 긴장감과 압박감을 느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물론 찰리브라운은 자기가 하는 일마다 실패하며 그 실패는 쉼없이 계속됩니다.
하지만 가엾은 저 찰리브라운은 그래도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가 너무도 많은 부분에서 우리의 너무도 많은 부분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가 앞으로도 그렇게 절대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앨범 해설中에서)
귀여운 소년 찰리브라운, 그리고 항상 옆에서 그를 수호(?)하던 충견 스누피와 그의 새끼 - 누구나 알고있는 정겨운 캐릭터이자 어린시절의 추억입니다. 월트디즈니에서 만들어진 수많은 캐릭터와 함께 찰리브라운의 만화도 많은 이들과 어린시절을 함께 했던 것입니다.
찰리브라운의 캐릭터는 월트디즈니에서 양산되었던 그것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다소 과장된 캐릭터와 원색을 즐겨 사용했던 것이 디즈니사의 기본적인 작업스타일이었다면 찰리브라운은 비교적 부드러운 색조를 즐겨 사용했다는 차이점과 함께 디즈니사의 과장된 움직임에 비해 보다 현실적인 행동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캐릭터들의 현실적인 행동방식은 드라마 전편에서 군데군데 찾아볼 수 있습니다.
드라마의 소재들은 매우 사소한 것들, 실생활속에서 너무나도 흔하게 일어나는 일들이 대상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귀여운 오리들이 의인화되어 전편을 누비는 디즈니사의 그것들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는것에 촛점이 맞추어졌던 것이라면 찰리브라운의 만화에서 보여지는 미덕은 작은 사건들이 매우 소중하고 실생활과 관련된 것들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훌륭한 예인 것입니다.
하지만 묘하게도 찰리브라운과 그의 친구들이 등장하여 만들어가는 사건들은 매우 성인취향이라는 의외성이 있었음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등장인물들이 나누는 대사들은 돈얘기만 빼면 거의 어른들의 대사를 뺨치는 수준이며, 그 대사들의 내용들도 사탕한알로 싸운다던가 하는식의 수준이 아니었던 것들도 그 사실을 뒷받침합니다.
다시 말해 이야기의 구성이나 요소들에 의해서 매겨질 수 있는 눈높이가 형태적으로 봤을때는 어린이들에게 맞추어진듯 보이지만 그속을 들여다보면 어른들과 어린이들의 세계를 자유롭게 왕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장치중에서 아주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것이 바로 음악입니다.
Vince Guaraldi Trio가 음악을 맡은 이 드라마에서 그들은 원숙한 연주력을 바탕으로 한 순도 100%의 Free Jazz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데, 흔하게 등장하는 신디사이저나 전자음 하나 없는 어쿠스틱으로만 이루어진 이 정겨운 사운드에서는 인물들의 상황에 맞는 악기편성이 특히 주목할만 합니다. 또한 LP버전에는 수록되어 있지 않았던 트랙 -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하고 대중적인 스탠다드 넘버로 알려져있는 - 'Fly Me To The Moon'에서 느껴지는 몽환적인 느낌까지 한곡도 빼놓을 수 없는 높은 완성도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