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Music From The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85/1992)
작곡가: Michael Kamen
발매사: Milan Records
글쓴이: 주성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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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2] 01. Central Services/The Office
[02:10] 02. Sam Lowry's 1st Dream/'Brazil'
[00:42] 03. Ducts
[03:00] 04. Waiting For Daddy/Sam Lowry's Wetter Dream 'The Monoliths Erupt'
[01:15] 05. Truck Drive
[01:33] 06. The Restaurant(You've Got To Say The Number)
[01:14] 07. Mr. Helpmann
[00:45] 08. The Elevator
[02:07] 09. Jill Brazil/Power Station
[01:03] 10. The Party (Part 1)/Plastic Surgery
[01:53] 11. Ducting Dream
[03:26] 12. Brazil - Geoff Muldaur
[01:18] 13. Days & Nights in Kyoto - The Party(Part 2)
[01:46] 14. The Morning After
[01:02] 15. Escape?
[04:30] 16. The Battle
[01:50] 17. Harry Tuttle - 'A Man Consumed By Paperwork'
[01:43] 18. Mother's Funeral/Forces Of Darkness
[02:27] 19. Escape! No Escape!
[03:05] 20. Bachianos Brazil Samba
---------------------------------------------------------------------------------국내에는 얼토당토한 제목으로 소개되어 비디오광들을 헛갈리게 만들었던 본 작품 [브라질]은 한동안 이 영화를 처음 대하는 사람들에게 여인이 과연 무슨 음모를 꾸몄는지 궁금하게 했던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사실 이 작품은 그동안 우리에게 [12몽키즈] [피셔킹]으로 현대 사회가 앓고 있는 병폐를 기발한 위트로 영상화했던 테리 길리암 감독의 SF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점점 거대화 되어가는 도시화의 영향은 많은 개개인에게 치유하지 못할 만큼의 자아상실을 가져왔고, 길리암 감독은 나름대로 그러한 사람들의 애환을 성배를 찾으러 다니는 돈키호테의 모습으로(피셔킹), 또는 마치 동굴속에 갇힌 동물처럼(12몽키즈) 표현하며 능동적인 탈출구를 모색하기도 했다.
본 작품 [브라질]은 그러한 길리암 감독의 주관이 연이어지는 작품으로 서류 한 장이 인간의 운명을 좌우하는 현대 관료주의를 한없이 비웃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의 시작은 어딘지 알 수 없는 거대한 전체주의 사회 속에서 펼쳐진다.
현대식의 어느 정보 부서의 하급 공무원으로 일하던 주인공 샘은 어느 날 매일 꿈 속에서 만나던 정체불명의 여인을 실제로 보게 된다. 첫 눈에 반한 주인공은 그날부터 그녀를 사랑하게 되지만 철저히 통제되고 있는 빈틈없는 사회에서 그는 사랑의 결실을 맺기가 그리 쉽지 않다. 결국 사회는 그에게 좌절이라는 해택을 주며 축복한다.
영화 [브라질]의 영화음악을 담당한 마이클 카멘은 숨막히는 사회속에 갇혀 자신의 꿈을 잃어버리는 비운의 주인공 샘의 삶을 매우 꼼꼼하게 음악적으로 전개시키고 있다.
우리에겐 [로빈훗] 등과 같은 헐리웃 블록버스터 영화들에서 자주 만날 수 있었던 음악가로 [홀랜드 오퍼스]에서와 같은 클래시컬한 웅장함을 자주 보여주는 그지만 가끔은 [이벤트 호라이즌]과 같은 기괴함을 표출 할 줄도 아는 재능을 소유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본 작품 [브라질]의 스코어는 기괴한 테리 길리암 감독의 영상미학을 매우 매끄럽게 받쳐주는 듯한 독특함을 우리에게 안겨준다.
영화 타이틀의 지명과 연관지을 수 있는 남미풍 춤곡 형태의 테마 음악들은 주인공 샘의 꿈 속에서는 신비한 여인의 음성을 이용하여 몽환적으로, 또 답답한 사회에서의 일탈을 계획할 때에는 관현악기를 매우 격정적으로 이용하며 변주와 변주를 거듭하고 있다.
첫곡 'Celtral Services/The Office'는 지금은 워드로 바뀌어 버려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사무실의 타자기의 소리로 시작한다. 무척이나 사무적인 소리에 묻혀있다보면 곧이어 이어지는 케이트 버쉬의 타이틀 곡 'Brazil' 자체가 절대 신의 구원의 목소리처럼 듣는 이로 하여금 폐쇄적인 사무실에서 탈출시키는 듯 하다.
사운드트랙은 후반부로 갈수록 관현악기의 협연이 더욱 격정적으로 연주되면서 주인공의 탈출 시도를 더욱 구체화 시키고 곡 사이 사이로 메인테마인 '브라질'은 남성의 목소리나 현악기를 이용하여 주인공의 긴박한 심정을 이완 시켜주면서 위로하는 듯 전개된다. (마치 주인공의 구세주인 정체불명의 여인의 실체를 음악적으로 표현한 듯 하다)
끝 곡인 'Bachianos Brazil Samba'는 기절할 듯한 테리 길리암 감독의 충격적인 마지막 씬에서 흥겹게(?) 연주되면서 (마치 브라질 리오 축제의 음악처럼) 주인공의 신세를 축복하는 듯 하다. 작곡가 마이클 카멘이 인터뷰에서 자신이 만들어 왔던 영화음악 중 가장 만족할만한 음반이라 손꼽은 본 작품은 필자가 느끼기에도 테리 길리암의 영상과 생각을 완벽하게 음악적으로 표출한 명작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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