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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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96/1996)
작곡가: Hans Zimmer
발매사: Milan Records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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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01. Brothers 
[04:47] 02. Secure
[07:35] 03. Stealth
[05:42] 04. Mine
[10:48] 05. Nuke
[11:00] 06. Greed
[04:40] 07. Hammerhead 
[07:37] 08. Broken Arrow
---------------------------------------------------------------------------------영화의 제목인 [브로큰애로우]는 이름에서도 느껴지듯이 미국방성에서 핵무기의 분실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지칭하는 암호이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 이 상황이 실제로 있었다고도 하니 이 영화는 소재 하나만큼은 꽤 괜찮은 것을 잡은 셈이다.
관객은 영화를 통해서 핵무기의 참상이 어떤 것인지를 다 잘 알고있다는 가정하에, 왜 그것이 분실되었고 찾기위한 주인공들의 사투가 얼마나 흥미진진한지에 집중하고 있다. 몇대의 헬리콥터가 박살이 나고 이름만 들어보던 첨단의 무기류가 아무렇지도 않게 등장하여(게다가 주인공들은 지금도 그 실체가 많이 가려져있는 스텔스의 파일럿이다) 시종일관 관객들을 흥미롭게 한다. 물론 이 설정들은 헐리우드 액션영화의 계보를 이어가기에 부족함이 없는 참신한 것들이었고 수천만불이 투입된 제작비의 성공적인 회수 - 영화의 성공여부는 단 두가지에 집중된다.
첫번째는 요리로 가정했을때 맛있는 양념이 가득한 [브로큰애로우]의 영화스타일을 얼마나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가는가의 문제로, 그것은 곧 감독의 연출력으로 판가름나게 되며, 우리는 바로 이 지점에서 이 영화의 감독이 [영웅본색]을 세상에 내놓은 전설적인 인물, 오우삼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겨보아야 한다. 단언하건데 그는 영화를 통해 남자들의 관계와 대결구도를 가장 드라마틱하게 묘사해온 감독이다. 서로의 내력을 모르던 두 남자는 친분을 나누다가도 서로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기도 하고(첩혈쌍웅) 친구를 위해서는 죽음도 마다않는 - 좋게 말하면 용맹이며, 나쁘게 말하면 대책없는 - 우정의 군상들을 하나도 아니고 단체로 등장시키고(영웅본색) [브로큰애로우] 발표 이후의 영화이지만 서로의 얼굴을 바꾸어버리기도 하는(페이스오프)등 아이러니한 상황으로 묘사해온 장본인이 아니었던가.
그것은 [브로큰애로우]에서도 유효한데, 놀랍게도 영화는 두 주인공 존트라볼타와 크리스천슐레이터의 복싱장면을 천정에서 내려다보는 카메라의 시점으로 제시한다. 이것은 그들이 앞으로 곧 대립할 운명이라는 것의 암시에 다름아니며 실제로 그들은 그렇게 된다!
두번째는 이런 영화들은 너무나도 분명하게 선악의 구분이 나누어진다.
그 극단적인 분류법은 액션영화의 전통적인 설정인 동시에 서로의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는데, 우리는 여기서 바로 두 주인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크리스천슐레이터는 그렇다 치고, 감독 오우삼이 가장 공들인 캐릭터는 아마도 존트라볼타가 열연한 디킨스 소령일 것인데, 쿠엔틴타란티노의 [펄프픽션]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예전의 명성은 온데간데없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그에게 정말 치명적인 것은 존트라볼타라는 배우가 가진 매력을 진정으로 발견해내지 못한 연출자들의 실수가 크다. '주윤발의 캐릭터에 유일하게 대적할 수 있는 인물'로 일찌감치 오우삼에게 발탁(?)되어왔던 존트라볼타는 그의 기대에 화답이라도 하듯, [브로큰애로우]에서 판이한 두 얼굴을 가진 인격체를 연기하며, 악인이지만 매력적인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다.
화려하고 큰 영화스케일, 거의 다중인격체나 다름없는 독특한 인성을 지닌 캐릭터의 묘사, 첨단의 무기고와 폐쇄된지 100년도 넘어보이는 황량한 폐광과 사막의 풍경 - 이것을 음악으로 묘사한 이는 한스짐머이다. 그가 헐리우드에서 본격적으로 입지를 다지고 각종 장르음악에 출중한 기량이 있음이 증명되기 시작하였으며, 그의 팬들이 동의하기 시작한 시점의 음악이 바로 [브로큰애로우]인데, 짧게는 4분 길게는 11분을 넘어가는 대곡들이 포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음악은 전혀 지루하지 않다.
영화가 가지고 있는 흐름 - 약간은 나른하고 느슨하게 진행되던 전반부, 긴박감있게 상황이 시작되는 중/후반부, 갈등이 해결되는 후반부의 그것까지 액션영화의 기본적인 틀에 지나치게 귀속되지 않고 독자적인 음악적 시선으로 전반을 장악하던 한스짐머의 젊은날의 음악이 바로 [브로큰애로우]의 사운드트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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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08/08/0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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