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2003/2003)
작곡가: John Debney
발매사: Varese Sarabande
글쓴이: SL
---------------------------------------------------------------------------------
[05:03] 01. One Of Us - Joan Osborne
[03:50] 02. God Shape Hole - Plumb
[03:45] 03. You're a God - Vertical Horizon
[08:13] 04. The Power - Snap!
[03:32] 05. A Little Less Conversation - Elvis Vs. JXL
[06:53] 06. The Rockfeller Scank - Fatboy Slim
[03:36] 07. God Gave Me Everything - Mick Jagger
[02:54] 08. AB Positive 
[01:59] 09. Walking On Water
[02:58] 10. Seventh At Heaven
[01:24] 11. Bruce Meets God
[03:06] 12. Bruce's Prayer 
[02:51] 13. Grace's Prayer
---------------------------------------------------------------------------------
주변의 소박한 이야기를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섞어내 사람들을 미소짓게 하는 지방 방송국의 리포터, 브루스 놀란. 그러나 정작 그가 원하는 것은 방송의 한 꼭지로 끝나는 별볼일 없는 리포터가 아니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앵커의 자리에 오르는 것.
자신이 원하는 자리를 향해 거의 다가섰다고 믿는 순간, 밥맛없는 라이벌, 월터는 그를 제치고 앵커로 발탁된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질투심 때문에 처음으로 맡은 생방송은 엉망이 되어버리고, 방송국에서 좇겨나는 것도 모자라 동네 건달들에게 뭇매를 맞고 돌아온 그에게 여자친구는 이별을 고한다. 무엇하나 내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세상. 만일 전지전능한 신의 힘을 가질 수 있다면 과연 행복해질까?
톰 새디악과 짐 캐리는 [브루스 올마이티]에 이르기까지 세 번에 걸쳐 인연을 맺어왔지만, 그 인연은 언제나 특별했다. 그들의 첫만남이었던 [에이스 벤츄라]는 짐 캐리를 희대의 코믹 배우로 만들어 주었고, 새디악은 신인 감독의 꼬리표를 말끔히 떼어버릴 수 있었으며, 두 번째 인연이 된 [라이어 라이어]는 97년도 최고의 흥행을 거두면서 두 사람의 이력을 화려하게 장식해 주었다. 그런 각별한 인연을 가진 두 사람이 다시 7년만에 만나 새롭게(사실 그다지 새로운 느낌은 아니지만) 만들어낸 [브루스 올마이티]는 톰 새디악과 짐 캐리가 여전히 든든한 인연의 끈으로 이어져있고, 온갖 장르의 코메디가 난무하는 할리우드에서 고전적인 슬랩스틱 코메디가 아직도 그 전지전능한(!) 힘을 잃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거기에 [라이어 라이어]에서 황금 콤비를 이루었던 존 데브니의 소박하고도 따스한 스코어까지 곁들어졌으니, 이보다 더 완벽한 조합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전작의 느낌으로부터 새디악도, 짐 캐리도 그리고 데브니도 모두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참신함은 약간 떨어지는 느낌이다.
특별한 메인테마는 찾기 어렵지만, 훈훈한 기운을 불어넣는 단편적인 스코어들이 전체적으로 영화와 음악의 톤을 잡아주고 있다면, 이 사운드트랙에 수록된 삽입곡들은 오히려 스코어보다 더 강한 위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들리는데, 특히 '신(神)'이나 '기적'과 같은 단어와 연관된 선곡은 이 영화의 음악이 존 데브니보다는 톰 세디악의 취향에 더 맞닿아 있다는 느낌을 준다. 예를 들어, 브루스가 조물주로부터 전지전능한 힘을 얻었을 때 거리를 활보하며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장면에서 흐르는 스냅의 'The Power'는 영화의 예고편부터 눈길을 끌었던 곡이었고, '우리들중에 누군가 신이 있다면...'이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조안 오스본의 'One Of Us'나 믹 재거의 파워풀한 보컬이 느껴지는 'God Gave Me Everything'은 음악 수퍼바이저의 재치를 느껴볼 수 있는 선곡들. 거기에 사운드트랙에 수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그레이스를 위해 브루스가 달을 끌어오는 장면에 흐르던 배리 화이트 'Never, Never You Give You Up'이나 스크린을 통해 좀처럼 만나보기 어려운 토니 베넷이 블루팜 레스토랑의 가수로 등장해 부르는 'If I Ruled the World'는 음악으로 인해 영화의 기억이 조금 더 특별해지는 순간이다.
'기적'이란 홍해를 가르는 것처럼 스프를 가르는 것이 아니라, 두 개의 직업을 가진 과부가 아이를 축구 연습에 데려간다거나 다른 이를 위해 십대 아이가 기꺼이 헌혈을 하는 것이라는 조물주의 말처럼, 잔잔한 스코어와 재치있는 몇 개의 삽입곡으로 순간순간 사람을 미소짓게하는 음악의 힘.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부르스가 뒤늦게 깨달았던 기적만큼이나 전지전능한 영화음악의 힘이 아닐까? 눈에 튀는 현란한 특수효과는 아니더라도 그 뒤에서 은은하게 영화의 빛을 발하게하는 소박한 기적 말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08/08/06 10:09

TRACKBACK :: http://www.4box.org/trackback/976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 378 379 380 381 382 383 384 385 386  ... 1293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293)
OST-BOX (35)
BOX 뉴스 (16)
OST 리뷰 (478)
영화음악가 (78)
한국 OST (673)
日BOX (12)

달력

«   2012/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istory!get rs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