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Original Soundtrack (1981)
작곡가: Vangelis Papathanassiou
발매사: Polydor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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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5] 01. Titles
[05:20] 02. Five Circles
[03:19] 03. Abraham's Theme
[04:19] 04. Eric's Theme
[04:51] 05. 100 Metres & Jerusalem
[20:04] 06. Chariots Of Fire
---------------------------------------------------------------------------------휴허드슨감독의 육상을 주제로 한 영화 [불의 전차]는 많은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스포츠영화의 고전인 동시에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변변한 인기스타배우 한명없이 이 영화가 그 자체만으로도 널리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스토리가 실화였었다는 신뢰성과 함께 당시 돈과 명예에 물들어가는 스포츠계에 올림픽이라는 배경아래 본래의 순수한 아마추어 정신을 별다른 과장없이 놀랍도록 훌륭히 표현해낸 연출력의 승리였다. (걸출한 제작자 데이빗푸트넘의 공로도 간과할 수 없다.)
자신이 유태인의 피를 이어받은 아들임을 알리기위해 뛰는 아브라함과 하느님을 위해 트랙을 질주하는 에릭의 실화를 다룬 이 영화는 영국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데다가 의상부터 모든 구성요소들이 다소 고전적인 색채를 띄고 있다.
이는 당시의 시대적환경을 효과적으로 설명하기위한 장치로 보여지는데 육상이라는 스포츠의 박진감, 스피드와는 정반대로 다소 딱딱하고 정적인 느낌마저 주고 있다. 하지만 감독 휴허드슨은 이를 놀라울 정도의 사실감과 연출력으로 훌륭히 극복해내고 있다. 배우들의 과장없고 진솔한 연기력 역시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결국 이 영화는 그해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비롯한 주요상을 휩쓰는 이변을 연출했다.
전자음악계에서는 더이상 거론의 여지가 없는 대가 반젤리스의 음악은 이 영화에서 보이지않는 또 하나의 주연급으로, 영화전체가 주는 고전적색채와 전혀 맞지않을것 같은 전자음악이 이 영화에서는 불가사의할 정도로 절묘한 혼합형태를 띄고 있다.
특히 반젤리스는 전자음악의 기본적 토대위에 날카로움을 최소화한 스트링사운드와 피아노등의 기본적 요소만으로 음악을 구성하여 소위 '조화'의 좋은 예를 증명해주었다.
이는 반젤리스의 영화를 보는 눈과 사고가 심상치않음을 보여준 첫번째 신호탄이 된다.
획일적이며, 감각적인 사고에만 의존하는 최근의 전자음악과 비교해보면 많은것을 생각케하는 부분이며 특히 영화의 도입부에 등장하는 유명한 테마음악 'Titles'는 매우 감동적인데, 아시다시피 이 음악으로 인해 반젤리스는 연주곡으로는 드물게 빌보드챠트 1위 랭크와 함께 아카데미영화제 작곡상을 동시에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현재 지구촌을 환장하게 만들고 있는 월드컵축제의 공식음악 'Anthem'은 이런 반젤리스의 저력을 다시한번 돌아보게하는 역작이다. (지금 이곡은 텔레비전에서 월드컵과 관련된 방송이라면 어김없이 - 하루에 수십번씩 들을 수 있다)
이 곡이 하필이면 반젤리스에게 위촉된 것을 영화 [불의 전차]와 연결짓는 것이 억지라고는 생각되지만 올림픽의 순수한 정신에 비해 돈만 밝히는 FIFA의 때묻은 상술은 반젤리스가 들려주는 훌륭한 찬가로 인해 약간은 - 아주 약간은 상쇄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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