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Music From The Motion Picture (1998)
작곡가: Gabriel Yared
발매사: Warner Sunset/Reprise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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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3] 01. If God Will Send His Angel
[04:36] 02. Uninvited
[03:50] 03. Red House
[05:37] 04. Feelin' Love
[03:43] 05. Mama, You Got a Daughter
[04:30] 06. Angel
[04:52] 07. Iris
[08:10] 08. I Grieve
[04:35] 09. I Know
[07:29] 10. Further On Up The Road
[04:56] 11. An Angel Falls
[03:44] 12. The Unfeeling Kiss
[04:30] 13. Spreading Wings
[07:17] 14. City Of Angels
---------------------------------------------------------------------------------그의 영화자체가 여정이었다. 빔밴더스는 내면을 길에서 탐색했고 우리는 그의 영화앞에 '로드무비'라는 수식어를 붙여가며 동참하길 주저하지 않았다.
그가 잠시 머문 도시 독일에서 천사로 불리웠던 인간들에 대한 이야기 [베를린 천사의 시]는 그 자체가 작은 감동이고 혁명이었다. 그 사색의 깊이를 따라가고자 했던 헐리우드의 제작자들은 리메이크를 통해서 영광을 다시 한번 재현하길 원했다. 하지만 [세 남자와 아기바구니]나 곧 리메이크 될지도 모른다는 한국영화 [조폭마누라]라면 몰라도 이 리메이크는 좀 실패한 프로젝트가 될 듯 하다.
분명 효과는 화려했고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필름의 색깔을 보여주지만 '베를린 천사의 시'의 흑백화면보다 깊이는 훨씬 떨어진다. 게다가 연출력의 깊이도 원작을 따라가지 못하니 니콜라스케이지와 맥라이언이라는 존재도 분명 최선은 아닌 것이다.
대가의 사색에 대한 모방은 본전건지기도 힘든 장사(그냥 필자 마음대로 말하면 그렇다)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너무 심하게 말한게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필자에겐 그랬다. 아마 그건 [베를린 천사의 시]를 봤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음악에서는 헐리우드 영화답게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사운드트랙의 첫번째 트랙을 아일랜드의 국민밴드 U2가 장식해주고 있는데 빔밴더스 감독과 이 밴드의 친분이 보통이 아니라는 걸 생각해보면 [베를린천사의 시]의 노골적인 리메이크나 마찬가지인 이 영화에 음악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자못 흥미롭다.
한 시대를 풍미한 위대한 기타리스트의 음악이 이 음반, 저 음반에 기웃거리듯이 삽입된다는 사실이 달갑지는 않지만 볼때마다 반가운 이름인 지미헨드릭스의 'Red House'가 수록된 것도 그렇고, 앨라니스모리셋의 'Uninvited'과 피터가브리엘의 'I Grieve'까지 앨범 자체의 파워는 대단하다. 물론 국내에서 제일 유명세를 탔던 넘버 'Angel'까지...
그러나 역시 본 영화의 감성을 주도하고 있는 음악은 가브리엘야레의 스코어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빔밴더스의 영화에서 쥐르겐니퍼의 스코어처럼 골이 깊지는 않지만 다양한 장르음악을 만들면서 다져진 그의 스코어는 이 작품에서도 여전히 빛을 발한다. 늘 들으면서 느끼는 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가브리엘야레의 음악은 확실히 노련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트랙 11번부터 14번까지가 그의 곡인데 천사를 포기하면서 인간이 되고, 그 이후의 행보를 짐작하는데 가장 유리한 단서제공자는 야레의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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