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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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The Collector's Edition Soundtrack (1977/1998)
작곡가: John Williams
발매사: Arista Records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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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6] 01. Opening: Let There Be Light  
[02:07] 02. Navy Planes  
[02:23] 03. Lost Squadron  
[02:41] 04. Roy's First Encounter  
[01:21] 05. Encounter At Crescendo Summit  
[01:18] 06. Chasing UFOs  
[01:42] 07. False Alarm  
[06:19] 08. Barry's Kidnapping  
[02:26] 09. The Cover-Up  
[00:44] 10. Stars & Trucks  
[01:50] 11. Forming The Mountain  
[01:50] 12. TV Reveals  
[01:10] 13. Roy & Gillian On The Road  
[03:31] 14. The Mountain  
[01:35] 15. Who Are You People?  
[02:18] 16. The Escape  
[02:40] 17. The Escape(Alternate Cue)  
[02:01] 18. Trucking  
[02:32] 19. Climbing The Mountain  
[02:48] 20. Outstretch Hands  
[03:43] 21. Lightshow  
[04:26] 22. Barnstorming  
[04:34] 23. The Mothership  
[04:12] 24. Wild Signals  
[03:45] 25. The Returnees   
[12:31] 26. The Visitors/Bye/End Titles: The Special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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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스]로 헐리우드를 휘어잡기전까지 스필버그의 필모그래피에는 [대결]과 같은 숨은 걸작이 있었다. [슈가랜드 특급]에서도 여전히 그 가능성은 유효하다.
하지만 [죠스]의 성공이 너무나도 컸던 것인지, 이후의 발표작들은 작품으로 인정받기보다는 흥행을 위한 전략처럼 인식되기 일쑤였고, 이것은 스필버그에게는 시련이 된다.
[컬러퍼플]이나 [쉰들러리스트] [라이언일병 구하기]와 같이 진지한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한 영화들([인디아나존스] 같은 흥행작과 너무나도 비교되는)조차도 장르를 오가며 종횡무진하는 천재성의 입증이라기 보다는 어쩌다 한번 부린 재주처럼 가볍게 인식되었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타고난 시각이 영화계전반에 미친 영향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은 대형화 된 영화계의 전반적인 풍토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산업화로 가는 영화산업에 그가 미친 공로를 생각해보라. 산업화 된 영화가 제품을 만들어내었다고 말하기는 쉬울지 몰라도 그런 영화들에 영향받고, 꿈을 키워간 세대는 스필버그의 공로없이는 아무것도 이룩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처럼 스필버그에 대한 이해는 늘 오해가 있어보이고, 뭔가 부족해 보인다.
하지만 영화 [미지와의 조우]는 의심할 바 없이 스티븐스필버그의 최고작 중 하나다.
거대한 모선(엄청나게 큰 우주선에 매료된 필자는 TV시리즈 [V]와 [인디펜던스데이]의 그것 중 어느것이 제일 큰지 비교하는 바보같은 짓을 했던 기억이 난다)과 새끼우주선이 휭휭 날아다니고, 각종(?) 외계인들이 등장해 평화의 메세지를 전달한다.
[E.T.]가 나오기전에 이런 영화를 찍었고 비교적 평화적으로 묘사되는 외계인들의 모델을 이 영화에서 스스로 발견한 것 같은데, 사실 이 영화의 정작 중요한 점은 어느순간부터 작품이 되지 못하고 상품이 되어버린듯한 자신의 영화를 공들여 다듬은 흔적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리차드드레퓌스가 분한 로이의 모습은(스필버그 자신의 분신이나 다름없다) UFO때문에 현실마저 내팽개치는 대책없는 가장의 모습과 꿈과 이상에 갈등하는 한 인간의 모습, 이 두가지로 그려지지만 결말부에 가서 그럴수 밖에 없음을 인정하게 된다. 흥행논리와 소수의 비판사이에서 갈등했던 스필버그의 모습은 영화속의 로이와 별반 틀릴것 없어 보이지만 환타지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쫓아가는 것은 웬지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것이 다소 작위적이고 유아틱한 발상이라고 욕한다고 해도 스필버그는 시스템의 테두리안에서 할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스필버그와 존윌리엄스는 이제 한 사람처럼 들린다.
그 정도로 둘의 친분은 유명한데 존윌리엄스의 작품중 너무 유명한것이 많다보니 이 사운드트랙은 웬지 소홀하게 취급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스타워즈] [슈퍼맨] [죠스] [인디아나존스] 최근 발표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까지 들먹이다보면 이 [미지와의 조우]의 음악은 상대적으로 작게 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존윌리엄스의 영화음악 역사를 제대로 알고 위해서는 이 앨범이야말로 다시 한번 조심스럽게 마음을 가다듬고 들어봐야 할 필청의 대상이다.
[미지와의 조우]에서는 그 유명한 5음계의 반복테마가 등장하는데, 특기할 만한 것은 이 단순음계가 지구를 찾아온 미지의 존재들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쓰이고 있다는 점이다. 말미에 등장한 거대한 모선이 음악으로 통신하는 장면, 사막에서 주민들이 들었다는 큰 소리와 그들이 불러주는 5개의 음은 단순한 의미 이상이다.
존윌리엄스의 음악들이 그동안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 사운드에 묻혀 유행가처럼 인기만 얻었던 선입견은 적어도 이 작품에서만큼은 영화의 내용과 직접 연관을 맺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적극적인 형태를 띄는데 그 몰입도는 [스타워즈]의 그것못지 않다.
DVD의 폭발적인 신장세를 업고 이 영화도 역시 재발매의 과정을 거쳤고 '스페셜에디션'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달고 나왔는데 여기에도 몇가지 의미가 있다.
뭐니뭐니해도 스페셜에디션의 내용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오리지널작품의 엔딩에 있었던 우주선내부의 모습(주인공 로이가 모선으로 들어간 후 우주선의 내부를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다)을 삭제함으로써 스필버그의 원래 의도를 살렸다는 것이다.
감독 코멘터리가 없다는 불평은 스페셜에디션에 새로운 엔딩이 되기를 갈망한(앞서 얘기한대로 그 갈망은 DVD에서 바뀐 엔딩으로 결국 실현되었다) 스필버그의 바램을 충족시킨 것으로 대체되었고, 이것은 그만큼 감독에게도 이 작품이 뜻깊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었음을 부연설명하는 거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때문에 이 사운드트랙 커버에 씌여져 있는 'Collector's Edition'이라는 글은 의미심장하게 보인다. 그것은 단순히 예쁜 커버로 포장만 새롭게 해서 내놓은 재발매판이 아니라 제대로 표현하고 싶었던 영화를 바꾼 스필버그의 결심과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 사운드트랙 앨범의 마지막에 수록된 - 무려 러닝타임 12분에 달하는 음악은 이 영화를 제대로 알고싶은 이들에게 제공되는 친절한 길잡이와도 같은 곡이다.
스페셜에디션이라는 부제를 괜히 붙인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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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10/10/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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