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Original Soundtrack (2000/2000)
작곡가: Various Artist
발매사: Curb Records
글쓴이: SL
---------------------------------------------------------------------------------
01. Can't Fihgt The Moonlight - LeAnn Rimes
02. Please Remember - LeAnn Rimes
03. The Right Kind of Wrong - LeAnn Rimes
04. But I Do Love You - LeAnn Rimes
05. All She Wants To Do Is Dance - Don Hanley
06. Unbelieveable - EMF
07. The Power - Snap
08. Need You Tonight - INXS
09. The Devil Went Down To Georgia - The Charlie Daniels Band
10. Boom Boom Boom - Rare Blend
11. Didn't We Love - Tamara Walker
12. We Can Get There - Mary Griffin
---------------------------------------------------------------------------------덫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스스로 자신의 다리를 잘라버리는 코요테. 그 코요테의 기묘한 성질을 술집의 이름으로 내건 '코요테 어글리'에 작곡가라는 부푼 꿈을 안고 뉴욕으로 상경한 바이올렛이 찾아든다. 네 명의 미녀 바텐더들이 뿜어내는 숨막히는 매력과 뜨거운 몸짓으로 매일밤 녹아내리는 열정의 도가니. 폭발하듯 터져나오는 강한 비트와 현란한 댄스 뮤직은 그 허무맹랑한 성공과 연애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그런 점에서 때로는 파워풀하고, 때로는 감미로운 보컬을 보태고 있는 리안 라임스의 노래는 이 영화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자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 그러나 맥날리 감독의 뒤에 헐리우드 최고의 흥행사, 제리 브룩하이머가 든든히 버티고 있는 것처럼, 리안 라임스의 노래 뒤에는 다이앤 워렌이라는 싱어송 라이터가 있다. 지금까지 약 75곡의 노래를 팝 차트의 10위권 안으로 진입시킨 다이앤 워렌은 휘트니 휴스톤과 글로리아 에스테판을 비롯해 토니 브랙스톤과 아레사 프랭클린 그리고 최근에는 엔싱크와 크리스티나 아귈레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가수들의 목소리에 맞춤옷처럼 꼭 들어맞는 곡을 선사해 주었던 톱라인의 작곡가 중 한사람이기도 하지만, 스코어가 아닌 영화의 주제가로 이미 몇차례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 된 영화음악인이기도 하다.
인간과 아름다운 마네퀸 사이의 신비로운 사랑을 그린 [마네퀸]에는 그 흥겨운 엔딩곡으로 'Nothing Gonna Stop Us Now'를, [콘 에어]에서는 트리샤 이어우드의 'How Do I Live'를, [아마겟돈]에서는 에어로스미스의 'I Don't Want To Miss A Thing'을, 그리고 페잇 힐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진주만]의 사운드트랙을 채웠던 'There You'll Be' 역시 그녀의 작곡 솜씨로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곡. 그러고보니 [마네퀸]을 제외하고나면, [코요테 어글리]까지 모두 제리 브룩하이머와 다이앤 워렌의 호흡을 맞추었던 영화들인 셈이다.
감독과 영화음악가가 자연스럽게 짝을 이뤄 제작하는 영화음악 시스템 속에서 제작자와 싱어송 라이터의 이런 색다른 만남은 이 사운드트랙을 어떤 색깔로 채워넣고 있을까?
우선 다이앤 워렌이 영화에서 선보인 네 곡의 노래를 꼽아보면, 바이올렛이 그녀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작곡을 시작하려 할 때, 이웃의 항의 때문에 옥상으로 자리를 옮겨 쓸쓸하게 부르던 'But I Do Love You'는 오도넬과의 달콤한 사랑이 무르익어 갈 때 비로소 완전한 멜로디가 되어 화면을 채우고 있고, 이웃집 댄서가 틀어놓은 댄스 리듬에 영감을 받아 그 자리에서 즉흥적으로 써내려갔던 곡은 'The Right Kind Of Wrong'. 일도 잃고, 남자친구까지 한순간에 잃어버린 그녀의 서글픈 마음을 달래주던 'Please Remeber'와 사랑하는 사람들의 배려로 무대 공포증을 딛고 바이올렛이 부르던 그녀의 자작곡이자 이 영화의 주제곡 'Can't Fight The Moonlight'는 엔딩 시퀀스에서 리안 라임스의 깜짝 까메오로 한번 더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던 노래.
물론 음악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플래쉬댄스]와 [탑건]으로 이미 최강의 컴필레이션 사운드트랙을 선보였던 브룩하이머답게 음악 프로듀서로 그가 골라낸 약 40여곡의 노래들은 술집 '코요테 어글리'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댄스 뮤직이자, 사운드트랙의 나머지 트랙을 든든히 채우고 있으니 말이다.
오도넬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지만, 일 때문에 갈 수 없었던 바이올렛. 그녀에게 추근덕거리는 남자와 오도넬의 싸움이 일어난 순간에 흐르던 'All She Wants To Do Is Dance'는 이글즈의 멤버 돈 헨리가 솔로로 전향한 이후 신디사이저를 이용한 데뷔 앨범다음으로 내놓은 [Build A Perfect Beast]중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80년대의 댄스곡이며, 영국에서 결성된 그룹 EMF가 91년 처음으로 발표했던 공식 앨범 [Schubert Dip]의 타이틀곡 'Unbelieveable'은 디제이 밀프DJ Milf와 호흡을 맞춘 그들 최고의 클럽 댄스곡. 거기에 80에서 90년대 사이에 화려한 일렉트로니카씬을 일구어낸 스냅이 랩퍼인 터보 비와 함께 선보인 불멸의 히트곡 'The Power'는 그 제목만큼이나 강렬한 에너지가 넘친다.
그리고 호주의 록밴드, 잉크스INXS의 히트 넘버 'Need You Tonight' 역시 80년대의 신디사이저 리듬을 물씬 풍기는 곡이며, 3인조 남성그룹, 레어 블렌드가 내놓은 'Boom Boom Boom'은 97년에 발표된 곡이긴하지만 강렬한 비트와 일렉트릭 사운드로 80년대의 향수가 배어있는 곡. 마치 출신이 다른 다섯 바텐더들의 개성에 맞춘 것처럼 앨범에 수록된 노래들은 영국과 호주의 히트곡들을 포함한 알앤비와 발라드, 컨츄리 그리고 신나는 댄스곡들로 즐비하다. 한 밤의 열기와 온몸을 휘감는 리듬으로 가득찬 [코요테 어글리]. 그녀들이 지배하는 뜨거운 세상이 우리를 유혹한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