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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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Original Soundtrack (1978/1988)
작곡가: Jerry Goldsmith
발매사: Silva Screen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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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01. Main Title 
[02:45] 02. Runaway Train
[03:20] 03. Claws
[03:12] 04. Thoughtful Night
[02:26] 05. Broken Ice
[03:01] 06. Fallen Temple
[04:45] 07. I Love You, Mark
[03:06] 08. Shafted
[03:27] 09. The Knife 
[03:33] 10. End Title(All The Power)
---------------------------------------------------------------------------------제리골드스미스는 상복이 없었던 작곡가라고 회자된다.
그 이유인즉슨, 아카데미상에서 그에게 돌아간 상이 달랑 1개라는 결과에서 기인하는데 그것이 작곡가의 역량과 비례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영화음악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엔리오모리코네가 단 한개의 작곡상도 수상치 못했다는 사실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것 처럼 말이다. 그러나 수도없이 후보에 올랐던 제리골드스미스라는 이름앞에 Winner is...라는 설레이는 글귀가 붙지 못했던 것은 그의 팬들에게 결과적으로는 안타깝고 아쉬운 것이기도 하다. 때문에 제리골드스미스의 명성앞에는 유일한 아카데미 작곡상 수상작인 [오멘]의 존재가 필연적으로 따라다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영화 [오멘]은 개봉당시 매우 충격적인 작품이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필자에게 영화 [오멘]은 그 포스터 이미지만으로도 공포감을 주었던지라 좀 우스갯소리로 하자면, 관람은 물론 음악등 [오멘]의 '오'자만 들어도 정말이지 피해가고 싶었던 작품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압도감으로 인해 '걸리버여행기'나 읽고 있던 필자에게 결국 소설을 접하게 했던 작품이기도 했다.
어쨌든 오컬트 호러무비의 고전으로 늘 언급되는 [오멘]은 [엑소시스트]와 함께 완성도와 비평, 흥행 모두에서 성공을 거두었던 사례로 남아있다.
그레고리팩이라는 명배우의 의존도보다 오히려 666이라는 섬뜩한 코드가 더 부각되는 것은 [오멘]의 영화적 완성도와 이미지가 더욱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반증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본작은 인기(?)에 힘입어 놀랍게 4편까지 공개되었는데 필자의 의견은 [13일의 금요일]이나 [나이트메어]와는 분명 다른 [오멘]의 위력은 2편까지였다라는 것이다.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면서 환생하여 톱이나 나이프를 들고 설쳐대는 프레디나 제이슨보다는 심리적인 공포감으로 관객을 압도시키는 [오멘]의 호러는 그만큼 다루기가 힘든 것이기 때문이리라.
어쨌든 제리골드스미스에게 작곡상을 안겨준 [오멘]의 오리지널스코어는 두말할 필요가 없는 완벽한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상을 받은 작품이라는 이유로 괜히 해보는 소리가 결코 아니다. 불편하고 날카로운 현악기 기반의 멜로디 구성에 기반하는 가운데서도 정제된 느낌을 주는 것은 영화의 구성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작곡가 제리골드스미스의 천재적인 해석력 때문인데, 그것은 감상자의 기를 죽이기에 충분한 첫번째 트랙 'Ave Satani'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바 있다.
음울한 코러스로 시작하여 후렴부를 지나 결말로 넘어가는 구성은 격앙되는 합창단의 부르짖음과 오르간의 묘한 일치속에서 이상한 조화를 이루게 되고 선과 악 자체가 모호함을 음악으로 표현해주고 있다. 필자는 영화음악 애호가들과 이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오르간의 소리를 천사로, 코러스를 악마로 비유한 것을 감상시 매우 유익한 방법이라고 토론했던 기억이 있다. [오멘]의 두번째 시리즈에서 들려주는 스코어도 그런 전철을 따른다.
첫곡 'Main Title'은 급박하게 제시되는 현악기의 기반위에 코러스가 얹히고 중반부에 진입하게 되면 웅장한 퍼커션이 더해지면서 절정에 이르는데, 하나씩 하나씩 제시되는 악기구성이 합쳐지면서 영화의 비극을 암시하는 뚜렷한 기승전결 형식을 보여주며 앨범의 거의 전곡이 1편에 뒤질것이 없는 훌륭한 완성도를 지니고 있다. 또 하나, 제리골드스미스의 탁월한 감각을 엿볼 수 있는 곡으로 세번째 트랙인 'Claws'를 빼놓을 수 없는데, 이곡은 [오멘]의 1편에서 강렬한 느낌을 주었던 트랙 'Demise of Mrs. Baylock'를 변주한 것으로 1, 2편의 연계관계를 확연하게 드러내는 곡이기도 하다.

<사족>
[오멘]시리즈 4편중에서 음악적인 완성도가 높았던 3편(The Final Conflict)까지는 일종의 확장판개념인 'Deluxe Edition'으로 재발매된 바 있다. 세작품의 사운드트랙 모두 매니아들의 지지를 받는 영화음악 레이블의 명가 Varese Sarabande에서 발매되었다.
확장판들은 오리지널 음반에 비해 훨씬 많은 곡을 수록하고 있는데, 1편의 경우 20곡(오리지널은 12곡), 2편의 경우 26곡(오리지널은 10곡)이 수록되어 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08/08/0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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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석영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찾고 있던 오멘 OST 므흤!~ 밤늦게 듣기 정말 좋은 곡이종 ㅋ쿄쿄쿄!~

    2008/09/29 14:24
    • boxworld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멘]은 정말 '명품 OST'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리골드스미스와 [오멘]을 아끼시는 분을 만나 반갑습니다.

      2008/09/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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