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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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97/1997)
작곡가: Jerry Goldsmith
발매사: BMG Classics/RCA Victor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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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2] 01. Lost In The Wild
[04:38] 02. The Ravine
[02:24] 03. Birds
[01:33] 04. Mighty Hunter
[03:03] 05. Bitter Coffee
[05:46] 06. Stalking
[06:15] 07. Deadfall
[02:21] 08. The River
[06:04] 09. Rescued  
---------------------------------------------------------------------------------분명 완성도가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구석에 처박아 두었다가 다시 꺼내어 들게 된 것은 두가지 이유때문이다.
첫번째는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DVD타이틀의 염가할인정책(정말로 매니아들에게는 배아픈 일임에 틀림이 없다. 평소 몇만원을 호가하던 타이들이 1만원도 안되는 액수에 팔린다고 생각해보라)의 품목에 이 영화가 있더라는 - 그리고 두번째는 사운드트랙 커버에 쓰여있는 Composed by의 주인공이 제리골드스미스라는 사실, 바로 이것이다.
영화는 많은 이들의 혹평(특히 평론가들)에도 불구하고 그냥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에는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이다. 물론 오락영화라는, 그 이상도 아니고 이하도 아닌 단서하에서.
[전사의 후예]라는 작품으로 일약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었던 리타마호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양들의 침묵]의 스타 안소니홉킨스와 알렉볼드윈이 주연을 맡고 있는데 이 둘의 연기도 연기지만 서로에게서 느껴지는 비중은 당연히 비교가 되지 않으며(당연히 안소니홉킨스의 'You Win'이다), 연기력마저도 정말이지 그저그런 수준이기에 범작의 결과를 피해갈 수 없다. 하지만 정말 아이러니한 것은 안소니홉킨스의 연기마저도 일시에 잠재울만한 복병이 이 영화속에 숨어있으니 그것은 다름아닌 미련곰탱이의 바로 그 '곰'이다.
영화속에서 식인곰으로 열연하고 있는 이 거대한 짐승은 이미 [베어] [가을의 전설]의 바로 그 곰으로써 앞선 작품들에서 이미 충분히 검증된 출중한 연기력으로 안소니홉킨스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마저 흐지부지시키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심지어 어떤이들은 기본적인 이 영화의 구조적인 틀마저도 뒤흔들었다는 다소 과장섞인 푸념을 해대었다. 족히 몇백 킬로그램은 넘게 나갈 짐승의 위력은 실로 이렇게도 대단했다.
그렇다면 이 영화의 음악, 오리지널스코어는 과연 어떨까.
이제는 영화음악계에서 전설적인 명인, 장인의 입지에 올라있는 대작곡가 제리골드스미스는 초A급의 블럭버스터가 아니더라도 - 또는 상업적인 코드와 별로 상관이 없더라도 자신의 음악을 영상과 접목시키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는데 40분이 미처 못되는 짧은 스코어 트랙들을 접하면서도 늘 느끼게 되는 것은 '역시'라는 감탄사이다. 한 작품에서 많은 음악을 쓰고 안쓰고는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극의 흐름에 부합되는, 그리고 그것을 이끌어가는 음악적정서가 어떤 것이며 고유한 개성을 가지고 있느냐, 그리고 영화속에서 어떤식으로 기능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임을 상기시켜보면 그의 음악은 분명 훌륭하다.
그의 특출한 장기 - 탁월한 긴장감의 조성은 언제나 본받을만 한데 이 사운드트랙에서는 다듬어지지않고, 정제되지 않은 거친 느낌을 표현하기위해 타악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주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동명트랙에서는 경쾌한 재즈넘버까지 들려주며 그 탁월한 음악적센스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이런생각도 해봤다. '이렇게 많은 곡을 만들어왔으면서도 늘 이렇게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괴력... 뭔가 요령이라도 있는게 아닐까'라고.
물론 그럴 가능성도 있고, 실제로 그렇게 했을 수도 있겠다싶다. 스스로를 카피하더라도 작곡가만의 고유한 코드로 인식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어눌한 추측에 불과하지만 그것이 이 노작곡가가 수많은 곡을 만들면서 터특해 온 단순한 방법론일지라도, 그럼에도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미 앞에서 이야기한대로이다.
제리골드스미스는, 그의 음악은 '역시'라는 정의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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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08/08/0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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