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73/1990)
작곡가: Lalo Schifrin
발매사: Warner Bros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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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2] 01. Theme From Enter The Dragon
[01:55] 02. Sampans
[03:23] 03. The Monk
[02:40] 04. The Gentle Softness
[03:34] 05. The Big Battle
[02:55] 06. Han's Island
[03:13] 07. The Human Fly
[02:40] 08. Bamboo Bird Cage
[02:38] 09. Broken Mirrors
[01:07] 10. Theme From Enter The Dragon (Reprise)
---------------------------------------------------------------------------------그 이름도 유명한 이소룡 - '브루스리'의 영화를 많이 접하지는 못했다.
그의 명성이 하늘을 찌르던 시절에 태어나지도 않았거니와 그의 영화들이 가쉽거리를 넘어 전설이 되었을 무렵에도 이상하게 끌리지 않는 영화 - 바로 그것이었다.
그러나 그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괴조음과 현란한 몸동작에 도취되기까지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일단은 액션/무술영화를 거론할때는 브루스리의 이름과 그가 이룩한 역사를 도대체 피해갈 방법이 없었으며 [정무문] [사망유희]등의 영화들을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그가 남기고 간 영화들은 당시 새로운 것을 원하던 분위기와 절묘하게 맞물려 있었다. 비록 그것이 우상화된 역사의 조각들일지라도(심지어 조작일지라도!!) 요즘처럼 컴퓨터그래픽이나 스턴트맨으로 땜빵하듯이 만들어지는 액션물에 비하면 그가 남긴 아날로그적인 액션은 얼마나 그럴듯하며, 투쟁적인가.
그것은 무술로 단련된 그의 몸의 궤적을 기록으로 남겨 천박한 상업성과 결합시킨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으로 인해 다소 희석되는 부분도 있으나 반대로 생각해본다면 바로 그 영화가 있음으로 인해 살아있는 액션을 지금도 볼 수 있으니 일종의 수혜를 받고 있는 셈이다.
그외에도 그가 남기고 간 족적은 지금도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의 일생을 조명한 수많은 다큐멘터리물들은 차치하고서라도 브루스리의 전기영화(랜디에델만의 훌륭한 음악이 돋보였던 [드래곤]이 대표적이다)는 어디 한두편인가. 그리고 아버지와 똑같은 전철을 밟은 비극적인 최후의 주인공인 - 아들 브랜든리의 영화 [크로우]도 이 '리'가의 이야기를 한몫 거든다. 최근에는 노란색 체육복을 입고 손발대신 칼을 든 우마서먼의(엄밀하게 말하면 '쿠엔틴타란티노'의) [킬빌]까지도 그의 이름을 피해갈 수 없으니 아무리 봐도 그는 대단한 거물인 것이다.
그런 그의 영화들중에서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용쟁호투]이다.
이 영화역시 살아생전(?) 몸으로 정직하게 보여주는 액션에 충실했던 브루스리의 활약상과 매서운 눈빛, 괴조음 모든 것을 구경할 수 있는 완성도높은 작품이다. 악당과 최후의 일격을 벌이는 장면에서 늘 언급되는 문제의 '거울방'씬을 비롯해서(악당은 기존의 영화들에서 듣도보도못한 곰발바닥처럼 생긴 괴상한 무기를 들고 설쳐댄다) 볼거리가 많았다.
[용쟁호투]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것은 랄로쉬프린이 담당한 오리지널스코어로 그의 많은 영화음악들중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한번만 들어도 귀에 쏙 들어오는 명쾌하고 시원시원한 멜로디라인을 바탕으로 이국적인 악기의 조합과 박진감넘치는 구성은 브루스리의 액션을 그 무엇보다도 돋보이게 해주는 조연의 역할을 한다. ([용쟁호투]의 메인테마를 그룹사운드의 구성으로 연주를 해본 경험이 있었는데 정말 재미난 곡이었다. 그 엄청난 에너지, 그 박진감이란...)
필자는 이 영화에 [나이트메어]를 비롯 [지옥의 카니발]등 몇몇 호러무비로 이름을 알렸던 존색슨과 이소룡 무술의 열렬한 지지자라고 알려진 [델타포스]의 척노리스까지 등장한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후에 접했던 기억이 있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고 봐도 이소룡의 무술과 랄로쉬프린이 만들어내는 합작앞에서는 - 도대체 그들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았고(당연한 사실) '출연했었다'는 정도의, 어디까지나 '가쉽거리'에 불과했다. 그 정도로 이소룡과 랄로쉬프린의 음악 - 이것의 카리스마는 컸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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