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86)
작곡가: Howard Shore
발매사: Varese Sarabande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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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4] 01. Main Title
[01:54] 02. Plasma Pool
[02:25] 03. The Last Visit
[02:19] 04. Stathis Enters
[02:07] 05. The Phone Call
[02:03] 06. Seth Goes Through
[00:54] 07. Ronnie Comes Back
[01:20] 08. The Jump
[02:20] 09. Seth And The Fly
[01:01] 10. Particle Magazine
[00:50] 11. The Armwrestle
[01:43] 12. Brundlefly
[00:34] 13. Ronnie's Visit
[00:43] 14. The Street
[01:25] 15. The Stairs
[02:35] 16. The Fingernails
[00:57] 17. Baboon Teleportation
[02:08] 18. The Creature
[00:59] 19. Steak Montage
[01:37] 20. The Maggot/Fly Graphic
[00:58] 21. Success With Baboon
[01:59] 22. The Ultimate Family
[03:01] 23. The Fin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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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영화들은 일반적으로 매우 그로테스크합니다.
물론 영화의 흐름상 필요한 장면이라고 판단된 감독의 의도였음에는 틀림없으나 그가 연출하는 영화들은 한결같이 신체의 절단이나 해체에 집착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13일의 금요일]과 같은 영화에서 행해지는 살인의 결과와는 많이 다른데,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영화에서 보여지는 신체의 부분해체 또는 완전분해에 가까울 정도로 역겹고 기괴한 장면들은 다소 주술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서 구별된다 하겠습니다.
신체의 해부를 자신의 영화에 즐겨(?) 이용하는 또 한명의 감독으로는 피터잭슨(국내에서는 [고무인간의 최후]와 [데드 얼라이브]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이 있는데 그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것들 역시 역겹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코믹한 요소가 수시로 가미되어 마지막에는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신체해부에 대한 이성적인 감정마저 모호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영화에서 보여지는 장면들은 다소 주술적일 뿐만 아니라 신체의 절단, 해체, 변형들이 반복되면서 끝내는 파괴와 비극에 이른다는 점에서 피터잭슨의 영화들과는 분명하게 다릅니다.
제프 골드블럼과 지나 데이비스가 공연하는 이 영화 [플라이]에서도 신체의 변형이라는 방법으로 비극은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국내에서는 비디오를 통해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영화들을 다소 접할 수 있는데 모두 이러한 사실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음악은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와 단짝 영화음악가인 하워드 쇼가 맡고 있습니다.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이 영화전체를 감싸고 돌면서 한 과학자의 의지가 뜻하지 않게 파리와 연결되어 비극으로 치달을때까지 집요한 망령처럼 따라다닙니다.
사운드트랙에 수록되어 있는 곡들의 시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영화의 음악들은 멜로디컬한 감성에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사건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어떤 곡들에서는 곡이 시작되고 뭔가 보여줄듯 하다가 1분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게 있는데 이러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비극의 시작과 끝을 암시하는 곡들에서는 테마로 사용될만한 요소들이 보이지만 나머지 곡들에서는 철저하게 에피소드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마치 '하나의 씬 + 하나의 음악'인것 같은 생각마저 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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