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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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Complete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85/2000)
작곡가: Brad Fiedel
발매사: Reflex Records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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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이트나이트]는 필자의 기억으로는 중학교때 봤던 영화이다.
잔혹하거나 괴기스러운 호러영화에 대한 무관심은 대감독들이 자신의 재능을 입증하였던 초기경연장이자 터전이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알고부터 취향마저 바뀌어 놓았다. 때문에 호러영화는 필자에게 가장 흥미로운 텍스트가 되었으며, 당시 개봉하던 '호러틱한' 것들은 그 무엇보다 필자를 즐겁게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후라이트나이트]는 인상적인 배우도, 영화 전체를 이끌만한 강력한 힘도 느껴지지 않았던 탓에 솔직히 기대하지 않고 봤던 영화였다. 그러나 영화는 의외로 재미있었으며 십수년이 지난 지금도 이 영화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아마도 이 영화의 재미가 발견되었다면 그것은 [후라이트나이트]가 취한 형식에 기인할 것이다. 이웃집에 사는 뱀파이어(대표적인 장면중에 뱀파이어를 주인공이 발견하는 씬은 명백히 히치콕의 [이창]을 노골적으로 베낀 것이다)라는 설정이 말해주듯 이 영화에는 수많은 인용이 뒤섞여 있는데 마치 청춘물처럼 시작되는 도입부를 거치고 본격적으로 호러의 취향으로 넘어가기 전까지는 코믹하기까지 하여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다.
악귀를 쫓아버리기위한 의식은 세련된 유머와 이미 잡종교배되어버린 - 마치 이 영화처럼 - 듯한 뱀파이어들의 대단한 임기응변으로 무력화되어버리고, 적당한 고어와 적당히 에로틱한 씬(뱀파이어가 주인공의 여자친구에게 작업을 걸다니!)등 [후라이트나이트]의 패러디와 인용은 끝이 없다. 물론 그것은 새롭고 무엇보다 '재미있는 호러영화'를 원했던 이들에게는 만족할만한 선물과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호러라는 장르에 기반해서 만들어진 영화이다보니 말미에 가서는 그것을 놓치지 않으려는듯 쫓고 쫓기는 뱀파이어와 인간들의 사투가 펼쳐지는데 그 과정은 꽤 박진감있게 묘사되었고 이것이 호러장르팬들에게 끝까지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뱀파이어로 변해버린 여자친구의 얼굴은 정말로 무서웠다)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타이틀트랙 'Fright Night'를 부른 J.가일스밴드를 비롯 Devo등 그 이름만으로도 만만치 않은 유명세를 떨치는 뮤지션들의 트랙들로 가득하다.
수록된 전곡이 밴드들의 화끈한 송트랙이다보니 호러무비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음악팬들과 일반 음악애호가들에게 지지를 받았는데 지금 조명하고자 하는 부분은 브래드피델이 작곡한 [후라이트나이트]의 오리지널스코어이다.
브래드피델은 제임스카메론의 출세작 [터미네이터]를 비롯 [트루라이즈]등의 스코어로 지금은 잘 알려져있는 작곡가이지만 이 영화의 스코어를 담당할 당시는 전혀 지명도가 없었던 상태였다. 때문에 사운드트랙 앨범에서도 그의 스코어는 제대로 수록되지도, 주목받지도 못했던 것으로 보이며 때문에 일본에서 소량 발매된 이 앨범도 영화에 사용된 오리지널스코어 전곡을 수록하고 있지만 리스트에서 발견되듯 18개의 트랙에 부여된 변변한 제목도 없으니 이 영화와 브래드피델의 팬들을 위해 한정제작된 것이 분명하다.
한정제작에 다소 무성의하게 작업된 부분도 없지 않으나 훗날 [터미네이터]의 스코어로 뚜렷한 족적을 남기는 브래드피델의 초기작을 접한다는 즐거움으로 이 사운드트랙을 접한다면 흥미는 훨씬 더 배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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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08/12/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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