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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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지오모로더는 이탈리아 출신의 작곡가로 국내에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이탈리아와 독일등지에서 전자음향을 이용한 디스코음악의 연이은 성공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었으나 한국에서 그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역시 88 서울올림픽의 공식주제가 였던 '손에 손잡고(Hand in Hand)'의 작업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실제로 그는 직접 연주를 통한 음악활동보다는 80년대이후부터 음반프로듀서와 작곡활동에 치중했었기 때문에 그의 이름은 프로듀서 항목에서 더 찾기가 쉽게 되었습니다.
일부에서는 조르지오 모로더의 음악이 가볍고, 댄스리듬에만 의존하는 단순한 것이다 - 라는 시각도 있는데 솔직히 그렇지 않다고 말하기는 힘들다고도 보여집니다. 그 이유는 조르지오모로더의 음악적 기반이었던 독일과 미국에서의 음악들이 전자음악을 적극 도입한 디스코리듬에 기반한 것이며, 많은 팝가수들과의 활동들에서 보여지듯 대부분 춤곡에서 그의 진가가 발휘되었기 때문입니다.
80년대에 조르지오모로더의 프로듀서의 탁월한 능력을 살펴보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 그가 영화와 인연을 맺은것은 78년도 영화 [미드나잇 익스프레스]부터 입니다.
윌리엄 헤이스라는 청년이 마약소지죄로 터키감독에서 죽을 고생을 하다가 탈출을 한다는 내용의 이 영화에서는 단순하지만 뚜렷한 멜로디의 주제음악이 계속 흘러나옵니다.
바로 이 영화의 음악을 맡은 이가 바로 조르지오모로더입니다.
그는 이 영화의 음악으로 78년도 아카데미 영화제 작곡상을 수상하는데 이것은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시계태엽 오렌지]의 음악을 맡았던 월트 카를로스가 최초로 영화에 전자음악을 도입한 이래 전자음악이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하는 첫번째 쾌거였습니다.
실제로 [미드나잇 익스프레스]의 사운드트랙을 들어보면(주목할 것은 영화속의 음악과 사운드트랙 앨범에 수록된 곡이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몇곡을 제외하면 대부분 리듬머신을 이용한 조잡함마저 보이지만 영화속에서 그의 음악은 장면과 장면사이에 절묘하게 파고들어 가장 적당한 수준에서 설명을 해줍니다.
조르지오모로더는 80년도에 들어서 더욱 많은 영화음악에 손을 대는데 작품수에 비해서 그의 수상경력이나 실적은 매우 실리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달에 소개되었던 제리골드스미스같은 경우는 수십편의 영화음악을 맡았고 수상후보에도 여러차례 올랐지만 정작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수상경력은 [오멘]으로 단 한차례에 그쳤던 것을 보면 조르지오모로더의 영화음악은 80년도에 들어서 [플래시댄스]와 [탑건]의 음악으로 두번의 수상경력이 더 있기 때문에 78년도의 [미드나잇 익스프레스]까지 합치면 총 세번의 수상을 한 셈입니다.
이후에도 그는 수많은 히트영화의 음악을 담당했으며, 84년에는 독일의 프리츠랑이 감독했던 무성영화의 고전(SF영화의 고전이라고도 불리는)인 [메트로폴리스]의 판권을 사서 현대적인 팝음악을 삽입하고 새로 재편집해서 내놓는 등 영화제작자로서의 재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 Writer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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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가/국외 l 2008/07/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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