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63/2004)
작곡가: Elmer Bernstein
발매사: Varese Sarabande CD Club
글쓴이: 김관희
---------------------------------------------------------------------------------
< CD 1 >
[02:29] 01. Main Title  
[03:08] 02. At First Glance  
[02:29] 03. Premature Plans   
[02:31] 04. If At Once  
[01:28] 05. Forked  
[01:59] 06. Cooler  
[01:29] 07. Mole  
[00:54] 08. X  
[00:37] 09. Tonight We X  
[00:28] 10. The Scrounger  
[03:22] 11. Blythe  
[01:24] 12. Water Faucet  
[01:33] 13. Interruptus  
[00:40] 14. The Plan  
[01:02] 15. The Sad Ives  
[02:28] 16. Green Thumbs  
[00:38] 17. Hilts And Ives  
[02:00] 18. Cave In  
[01:56] 19. Restless Men  
[01:48] 20. Booze  
[03:39] 21. Discovery  
[03:51] 22. Various Troubles  

< CD 2 >
[02:06] 01. Panic  
[01:00] 02. Pin Trick  
[01:45] 03. Hendley's Risk  
[01:10] 04. Released Again  
[04:15] 05. Escape Time  
[03:05] 06. 20 Feet Short  
[02:38] 07. Foul Up  
[01:34] 08. At The Station  
[03:27] 09. On The Road  
[04:13] 10. The Chase  
[02:36] 11. First Casualty  
[02:10] 12. Flight Plan  
[03:12] 13. More Action  
[02:59] 14. Hilts Captured  
[02:07] 15. Road's End  
[02:21] 16. Betrayal  
[01:46] 17. Three Gone  
[01:32] 18. Home Again  
[01:28] 19. Finale   
[02:40] 20. The Cast 
---------------------------------------------------------------------------------

모든 것을 무기력하게 만들어버리는 전쟁은 인간의 이기심과 폭력성이 낳은 가장 참담하고 무책임한 선택이며 늘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돌아온다. 때문에 실제든, 허구든 전쟁을 영화속에서 다룬다는 것은 황폐한 역사의 회상에 다름아니며 그속에 존재하는 휴머니즘은 아름다움보다는 슬픔의 정서에 더 가깝다.
세계대전중 독일에 포로로 잡힌 연합군들의 실화를 다루고 있는 영화 [대탈주]는 마치 재미처럼, 스포츠처럼 묘사되고 있는 그들의 탈출이 실은 '전쟁포로들이 기꺼이 해야 할 임무'이며, 파던 땅굴이 발각되는 것은 이 세상의 희망을 잃는 것으로 묘사될만큼 절박하다. 그들에게 있어 수용소라는 공간과 감금, 탈출은 바로 전쟁으로 인해 닥쳐온 예상치 못한 불운이자 슬픈 사건이기 때문이리라.
존스타제스 감독은 [대탈주]를 세 단락으로 구분한다.
첫번째는 그들에게 탈출이란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설명하는 도입부이고, 두번째는 Big X의 등장을 계기로 집단탈출의 과정이 그려지는 중반부, 세번째는 그들이 수용소를 벗어나 어떻게 되는지를 다루는 결말부 이렇게이다.
이 영화가 기억이 남는 이유중 하나는 '실화'라는 움직일 수 없는 정의와 압도감에서라기 보다는, 이 세 단락으로 구분된 각 파트가 생동감있게 그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릴러 영화에서나 봄직한 긴박하고 비장한 정서가 [대탈주]의 그것과는 분명 다름에도 불구하고 초반부에 실존했던 인물들이 탈출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처절한 희망과 적군의 교란을 위한 그들의 몸무림이 왜 진지할 수 밖에 없는지(그들에게 탈출실패란 곧 죽음이다) - 집단탈출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그들은 이미 감금당한 수동적인 포로의 모습이 아닌 자유를 갈구하는 한 인간의 모습이자 군인의 모습이다 - 알 수 있으며, 이것은 곧 그들에게 있어 탈출이 세상 그 무엇보다 값진 것인지를 자연스럽게 설명하는 과정이 된다.
[알카트라즈 탈출] [쇼생크 탈출]을 비롯, 바로 이 영화 [대탈주]를 패러디한 클레이 애니메이션 [치킨런]까지 탈출을 묘사한 영화들은 참으로 많았다. 이 영화들이 각각 지향했던 바와 미덕은 다른 지점에 존재했으므로 원조 어쩌고 이런것을 따질 이유는 없지만 본작만큼 '탈출'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작품도 없을 것이다.
또 하나 [대탈주]에서 절대로 간과할 수 없는 사실중 하나로 주연배우들의 열연을 들수가 있겠다. 이 영화 덕분에 찰슨브론슨과 스티브맥퀸, 리차드아텐보로(영화 [쥬라기공원]속의 그 할배)가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다'는 팬들이 많았을 만큼 잊을 수 없는 명연기를 보여 주었다.
임박한 탈출을 앞두고 두려움과 공포에 떨던 대니(찰슨브론슨 분)의 모습은 물론이고 그 시대의 명배우 제임스코번, 제임스가너, 오토바이를 타고 국경을 넘어가던 시원시원한 스티브맥퀸의 젊은날이 바로 이 영화속에 있다.

[대탈주]는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영화로는 드물게 음악적으로도 지지받았던 작품인데 그것은 적시적소에 흘러나오면서 영화를 이끌어가던 엘머번스타인이 작곡한 훌륭한 오리지널스코어 덕분이다. 한번만 들어도 귀에 들어오는 친숙한 멜로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메인테마(여러곡들에서 수시로 변주된다)를 비롯, 포로들이 독실에 감금될 때 흘러나오던 코믹한 음악, 그리고 들판을 질주하며 탈출에 대한 집념을 불태우던 스티브맥퀸의 오토바이씬의 음악들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개성적이고 완성도높은 스코어들이다.
여기서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대탈주]의 음악들은 영화속에서 브릿지스코어처럼 잠깐 흘러나왔다가 소멸되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대체적으로 영화속에서 전곡이 다 '들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음악이 영화전반을 주도하게 되는(또는 그럴 가능성이 있는) 드라마틱 스코어나 애정물이 아니라 전쟁영화에서 음악이 이렇게 온전하게 들려진다는 것은 드문 일인데, 그것은 곧 [대탈주]의 음악이 영화의 내러티브를 그대로 따르고 그것에 완벽하게 부합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대탈주]는 영화의 공개이후 - 또는 매체의 변화에 따라 수차례 재발매를 거듭한 엘머번스타인의 고전으로 자리잡아왔는데 LP시절을 거쳐 Intrada 레이블에서 CD로 재발매되기까지는 13트랙, 영화속 대사를 일부 포함하고 예고편 동영상이 수록되어 있는(Enhanced CD) Deluxe Edition이 Rykodisc에서 발매될 때는 16트랙이었다.
이것이 2004년 사운드트랙의 명가 Varese Sarabande CD Club에서 다시 한번 재발매되었는데 2디스크라는 '양적인 발전'도 괄목할만한 성과였지만 무엇보다 이전에 미처 수록되지 못했던 모든 오리지널스코어를 완벽하게 수록한 진정한 Deluxe Edition으로 선보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한대로 [대탈주]에는 수많은 음악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데, 필자는 DVD로 이 영화를 꼼꼼하게 다시 한번 감상하면서도 이렇게 훌륭한 스코어를 왜 누락시켜놓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기존판 사운드트랙을 원망하곤 했었는데, 2004년 비로소 '모든 것을 망라한' 이 음반이 출시되면서 이 갈증을 모두 해소해 준 셈이 되었다.
완성도가 높은 사운드트랙의 고전이자, 엘머번스타인의 대표작이기도 하니 얼마전 타계한 그의 훌륭한 음악세계를 접하는데 최고의 선물이자 축복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10/12/17 12:24

TRACKBACK :: http://www.4box.org/trackback/1120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 1282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282)
OST-BOX (35)
BOX 뉴스 (16)
OST 리뷰 (478)
영화음악가 (78)
한국 OST (662)
日BOX (12)

달력

«   2012/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tistory!get rs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