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Original Soundtrack Recording (1979/1979)
작곡가: Gerome Ragni, James Rado, Galt MacDermot
발매사: RCA Records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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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45] 01. Aquarius
[01:30] 02. Sodomy
[04:19] 03. Donna/Hashish
[01:30] 04. Colored Spade
[01:57] 05. Manchester
[02:43] 06. Abie Baby/Fourscore
[02:24] 07. I'm Black/Ain't Got No
[01:26] 08. Air
[02:15] 09. I Got Life
[02:39] 10. Frank Mills
[02:42] 11. Hair
[01:08] 12. L.B.J.(Initials)
[03:49] 13. Electric Blues/Old Fashioned Melody
[03:16] 14. Hare Krishna
[02:49] 15. Where Do I Go?
[01:12] 16. Black Boys
[02:35] 17. White Boys
[06:12] 18. Walking In Space
[03:38] 19. Easy To Be Hard
[03:48] 20. 3-5-0-0
[02:24] 21. Good Morning Starshine
[01:39] 22. What A Piece Of Work Is Man
[04:10] 23. Somebody To Love
[02:24] 24. Don't Put It Down
[06:03] 25. The Flesh Failures/Let The Sunshine In
---------------------------------------------------------------------------------영화팬들에게는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와 [아마데우스]로 잘 알려져 있는 밀로스포먼이 1979년에 감독한 [헤어]는 원작 뮤지컬로 유명세를 타고난 작품이며, 그 속을 기웃거려 보면 여러모로 당황스러운 부분이 많이 발견되는 영화이기도 하다.
[헤어]는 뮤지컬, 반전, 히피문화 등 영화를 대표할 수 있는 수식어가 많은 작품이기도 한데, 공통적인 것은 1970년대 당시 어수선한 미국을 배경으로(이 시대는 바로 베트남전의 시대이다) 히피들의 사고와 일상을 통해 정당화되지 못할 인류의 대만행인 전쟁을 반대하는 메세지이다.
히피, 그들은 문명을 거부하고 자유분방한 사고에 입각, 좀더 인간다운 생활을 하는 것이 인생의 가치라고 생각하는 전형적인 자유주의자 또는 평화주의자들이다. 그들에게 전쟁은 새로운 사회질서의 회복 이런 대의명분들과는 전혀 관련이 없고, 무엇보다 관심도 없으며, 우정과 평화가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그들에게 '꽃'(플라워 무브먼트라고 있지 않은가)은 평화의 아이콘이며 긴 장발머리는 자유의 상징이지만 기존 보수체제들에게는 이상만 존재하고 책임은 부재한 게으른 이상주의자로 낙인찍혀 '왕따'를 당하기도 했다. 이것은 영화 [이지라이더]에서 한번 묘사된 적이 있다.
어쨌든 히피들의 자유분방함을 다르게 해석했을때 방종으로 비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다. 그들이 징집거부를 하고 심지어 영화속에서 묘사되는 것처럼 군대간 친구를 대신해 군복무를 하고 심지어 전쟁에까지 참여한다는 것은 전쟁에 대한 직접적인 조롱과 풍자를 표현하는 방식으로는 유효할지 몰라도 보편적인 사회질서라는 규정의 의미에서 봤을 때 늘 오해와 비판, 그리고 경멸의 대상이 되어 온 것도 사실이 아닌가. 이를테면 그들의 나른한 일상속의 뒷면인 마약/대마초는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너무 비판적인 이야기만 한 것 같은데, 기실 [헤어]는 유쾌하기도 한 영화이다.
때로는 무책임할 정도로도 생각되는 그들의 자유추구의지는 일상에 찌들고 제도적 관습과 규칙에 얽매여서 사는 이들에게 작은 쾌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누구나 입을 모아 동의할 수 있는 반전이라는 메세지가 겹쳐지면 그 설득력은 배가되지 않겠는가.
브로드웨이에서 롱런한 뮤지컬의 고전답게 [헤어]의 사운드트랙은 완성도면에서 본다면 이방면의 지존으로 추앙받는 [지저스크라이스트 슈퍼스타] [토미] [페임]등과 비교해 봤을때 손색이 없다. 20개가 넘는 트랙들은 각기 훌륭한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으며 그저그런 평범한 팝송을 듣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품격 또한 지니고 있다. 그것은 당연히 뮤지컬이라는 특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영화속 장면에서 등장인물들이 실제로 '부르거나 연주하는 음악'이 취한 적극적인 접근방식의 결과이기도 하다.
전곡의 완성도와 전곡의 감상을 권하고 싶지만 세계적으로 히트한 넘버중 하나인 'Aquarius' - [헤어] 사운드트랙의 타이틀트랙이다 - 는 매력적인 멜로디와 히피코드에 경도되었던 많은 가수들에 의해서 불리어지고 재해석 당했던(?) 곡이다. 필청을 권한다.
<사족>
최근 공중파의 생방송중에 난데없이 '홀딱쇼'를 펼쳐 패닉상태를 만든 사건이 화제다.
히피들의 이상주의와 그들의 퍼포먼스에 '저항'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던데, 천만의 말씀이다. 그들이 방송에서 취한 행위는 엄연히 '개념없음'에 근거하고 있음을 - 대중들의 비난은 그것에 입각한 것이다. 저항도 좋고 젊은날의 반항도 좋지만 최소한의 상황판단은 하고 저지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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