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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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core (1999/2000)
작곡가: John Debney
발매사: Kraft Benjamin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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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6] 01. Main Titles  
[02:41] 02. John Brown Saves The Day  
[01:49] 03. Experimental Foot  
[03:53] 04. Scolex Approaches  
[01:01] 05. Scolex Revealed  
[00:46] 06. Penny Goes To The Hospital  
[00:27] 07. The Operation  
[01:50] 08. Scolex Becomes Claw  
[01:10] 09. Waking Up As Gadget  
[01:15] 10. Between Man And Machine  
[01:24] 11. Scolex's Grand Plan  
[00:50] 12. Gadget Suit Revealed  
[00:33] 13. Fun In The Park  
[01:07] 14. Meditation Exercise  
[02:39] 15. New Car/Gadget Takes A Spin  
[01:55] 16. Convict's Chase  
[00:57] 17. Get My Tuxedo  
[01:01] 18. John Brown's Daydream  
[02:11] 19. Tango  
[03:24] 20. Birth Of Robo-Gadget  
[03:41] 21. Heroic Mission  
[01:24] 22. Stealing The Foot  
[02:28] 23. Lights Out For Gadget  
[00:25] 24. Searching For Gadget  
[01:01] 25. Robo-Gadget Reappears  
[02:03] 26. Gadget Re-Born  
[03:13] 27. Rocket Ride  
[02:03] 28. Battle On The Bridge  
[02:41] 29. Penny Seaks In/Gadget Battles Robo  
[04:14] 30. Gadget Saves Brenda  
[01:18] 31. The Kiss/Scolex Captured  
[01:22] 32. Happy Ending  
[00:57] 33. Swingin' Gadget   
[01:10] 34. Gadget Theme Song 
---------------------------------------------------------------------------------원작이 만화이든, 소설이든간에 태생(?)이 영화가 아닌 작품들은 어쩔수없이 관객들에게는 제작초기부터 관심과 호기심의 대상이 되어왔다.
예를 들어 스티븐스필버그가 [쥬라기공원]을 '만들어볼까?'도 아닌, '만들겠다!'라고 선언하는 순간부터 이미 관객들의 호기심은 예상을 넘어서고 기대심리는 결국 포화상태에 이른다. 그리고 한시라도 빨리 보고싶어하는 욕망과 느슨하게, 하지만 치열하게 그것을 만드는 제작사와의 피말리는 신경전이 벌어진다. 비록 그것이 영화라는 상품을 팔기에 급급한 상품가치만이 우선적으로 배려된 것이고 다분히 연출된 고전적 마케팅 수단일지라도 말이다.
길죽한 얼굴을 하고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지만 머리에서, 손발에서 각종 도구 - 마치 잘 만들어진 스위스 나이프보다 훨씬 더 진보된 도구들의 진열장같은 - 를 꺼내어 진기명기를 연출하던 만화속의 '가제트형사'가 실사로 부활한다는 소식이 그렇게도 기다려졌던 것은 아마 그러한 기대심리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실사로 재현된 [형사 가제트]는 캐스팅에서부터, 연출력과 심지어 최소한의 볼거리마저 유치찬란하게 만들어버린다는 점에서 명백한 실패작의 운명을 피해갈 수는 없을 듯하다. [고질라]에서 전혀 공룡과 무관할 것 같은, 마치 배낭여행중에 길잃은 대학생처럼 보이던 매튜브로데릭은 여기서 더 어리벙벙한 표정을 지으며, 가제트인척 하지만 우리가 머리와 마음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던 이미지의 형성에 실패했다. 그리고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여러가지 액션과 특수효과가 난무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보는이의 마음을 답답하게 만든다는 점에서도 실패라는 결과를 도대체 비껴갈 수 없는 꼴이 되고 말았다. (사람몸에 붙은 헬리콥터용 프로펠러와 용수철다리마저도 관객의 시선을 잡는데 실패하다니!)
사실 이미 대중들의 마음속에 각인된 캐릭터를 재현한다는 것 자체가 '흥행의 담보거나 완벽한 실패인' 위험천만한 수를 둔 것일지라도 과거의 모습(가제트 형사의)에 그렇게도 열광하던 팬들을 180도 등돌리게 한다는 것은 이 영화의 의의를 거론하기 전에 '실패의 결과'에 집착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우리 마음속의 가제트는 현실에서 결코 '부활'하지 못했다.
하지만  진정 이 영화의 미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정의감에 불타는 주인공이 사고로 사지가 떨어져나가버린 사회적 낙오자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기술은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주고 불의에 맞서 악을 응징한다는 전형적인 권선징악적 뼈대가 유치해 보일지라도 이 영화를 제작한 '월트디즈니'의 전략을 보라.
비록 [형사 가제트]를 보면서 자란 어른들에게는 실패했지만 또 하나의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기다리는 어린이들에게 선보인 것은 적절하고 안전한 장치인지 모를 일이다. 명백한 실패작이라고 평가받았던 이 영화의 후속작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우연만이 아니다.
존드뷔니는 기존의 [형사 가제트]가 가지고 있는 장난스럽고도 기괴한, 엉뚱하면서도 만화속에서 우리에게 익숙해져있던 이미지를 음악으로 선보인다.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가제트의 테마'가 첫번째 트랙부터 시원스럽게 귀를 울려주고 지속적인 드라마로 이어지는 구성이 아니라 이벤트성이 강한 사건위주의 영화이다보니 짤막짤막한 시간의 트랙들 34개가 빼곡하게 사운드트랙 앨범 1시간을 채워주고 있다.
존드뷔니는 [브루스올마이티] [턱시도] [스콜피온킹] [스파이키드]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영화음악 이외에도 최근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멜깁슨의 [패션오브크라이스트]까지 왕성한 활동을 자랑하고 있는 작곡가인데 99년에 발표된 본작도 그에게는 중요한 경력이자 실험이다. 특히 앞서도 잠시 언급했듯이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이 아닌, 어느정도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던 '가제트'라는 아이콘의 이미지를 음악으로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전략이 필요한 때문이기도 하다.
필자가 본작의 스코어를 처음 듣기전부터 미리 예상했던 것은 - 아마도 이것은 여러영화음악을 접해오면서 습득된 고정관념인지도 모르겠으나 어느 작곡가의 그것과 비슷한 방향성을 지니지 않을까 하는 은근한 기대심리였다. 더 노골적인 비유를 가져다 붙인다면 대니엘프먼의 [비틀쥬스]식의, 또는 한국영화 [지구를 지켜라!]의 음악감독 이동준의 영화속에서 들려주었던 그것과 유사한 음악적 어법의 반복이 필연적으로 있지 않을까 하는.
사실 [스파이키드]의 사운드트랙에서 존드뷔니와 대니엘프먼의 공동작업이라는 전례가 있었다는 것은 더없이 결정적인 참조자료가 되겠지만 그래도 [형사 가제트]의 세계는 존드뷔니의 것이다. 정확한 판단은 열거하기에도 벅찬 34개의 트랙들을 들어보고 판단하는 것이 더 좋은 경험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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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08/08/0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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