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86)
작곡가: Various Artist
발매사: Capitol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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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0] 01. One Vision
[03:28] 02. Iron Eagle(Never Say Die)
[03:45] 03. These Are The Good Times
[04:54] 04. Manic House
[04:30] 05. Intense
[03:55] 06. Hide In The Rainbow
[03:06] 07. It's Too Late
[04:28] 08. Road Of The Gypsy
[04:18] 09. Love Can Make You Cry
[04:06] 10. This Raging Fire
---------------------------------------------------------------------------------영화 [아이언이글]은 어떤 점에서는 긍정적인 모습을, 또 다른 모습에서는 아쉬운 점도 느껴지는 영화이다. F-16 팔콘이라는 당시 최첨단 군사장비가, 그것도 영화속에서 버젓이 날아다니며 위상을 뽐낸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흥분했었다.
[탑건]에서부터 시작된 유치한 힘 알리기 운동을 시작으로 영화속에서 미국은 강대국의 상징이기도 한 첨단무기를 수시로 등장시켜 약소국들을 주눅들게 했는데 - 말하자면 이 영화는 그 운동의 연장선에 있는 것인데 그것과는 별개로 먼저 아쉬운 점은 이 영화가 보여주는 구조상의 허술함이다.
필자가 이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가 고등학교 1학년때 쯤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뒤에서 얘기하겠지만 이 영화를 본 이유는 순전히 음악때문이다) 웬지 모를 허전함을 느꼈던 것은 액션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느슨한 구성을 띈다는 것이다.
아마도 영화속 주인공은 중동 어느나라로 잡혀간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서 한시가 급했을 터인데, 자신의 스승격인 루이스고셋주니어([사관과 신사]에서 훈련교관 역할을 했던 흑인이다)를 만나면서부터 오히려 더 느긋해져 초반의 들뜬 분위기와 긴장감은 일시에 사라져 버렸고, 불행하게도 이렇게 한번 늘어져버린 구성은 주인공이 비행기를 몰고 적진으로 쳐들어가는 장면에서도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 최고의 장점이자 비장의 무기는 아마도 강력한 록음악으로 빽빽하게 장식된 사운드트랙의 가치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앨범은 그냥 시간이나 대충 때우는 - 사운드트랙을 발매하는 것 자체가 목적인 허접한 기획력뿐인 음반이 생각보다 많다 - 사운드트랙도 아니며, 적당한 퀄리티를 보여주는 고만고만한 앨범도 아니다. 언더와 오버그라운드를 두루 섭렵한, 그러니까 록씬에서 나름대로 한가닥 한다는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록계에서는 거의 국보급의 가치를 형성하고 있던 그룹 '퀸'의 'One Vision'이 타이틀트랙부터 등장하며 트위스트시스터, 에릭마틴의 강렬함을 거치고 나면 로니제임스디오의 사운드까지 들을 수 있으며, 이 곡들은 기승전결의 구조를 충실히 따르며 정돈된 모습마저 보여주니 그저 입이 벌어질 뿐이다.
영화속 주인공 소년은 이 록사운드를 들으며(심지어 비행기를 조종할 때도) 힘을 얻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정말 이 정도의 록밴드 라인업이라면... 힘이 나지 않을 사람이 과연 있을까? 유치한 상상이지만 영화속에서 가능한 일이고 그것이 곧 [아이언이글]의 힘이다.
짭잘한 재미를 본 이 영화는 시리즈로 계속되었는데 예상대로(모두의 우려대로) 영화자체에서도, 음악에서도 완성도는 점점 더 떨어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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