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Music From The Motion Picture (1996/1996)
작곡가: Various Artist
발매사: Epic/Soundtrax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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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4] 01. The Magic Bus - The Who
[03:20] 02. Sitting Still Moving Still Staring Outlooking - His Name Is Alive
[04:46] 03. Gettin' In Tune - The Who
[03:15] 04. Pocketful Of Rainbows - Elvis Presley
[02:24] 05. World On A String - Neil Young
[03:03] 06. We Meet Again - Nancy Wilson
[04:47] 07. The Horses - Rickie Lee Jones
[04:27] 08. Secret Garden - Bruce Springsteen
[02:35] 09. Singalong Junk - Paul McCartney
[03:28] 10. Wise Up - Aimee Mann
[04:04] 11. Momma Miss America - Paul McCartney
[04:39] 12. Sandy - Nancy Wilson
[06:11] 13. Shelter From The Storm - Bob Dylan
---------------------------------------------------------------------------------카메론크로우는 재능있는 감독이자 작가이다.
1982년 10대들의 성장기중에 일어날 수 있는 자립과 성공등을 코믹하게 다룬 [리치몬드 연애소동]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후 [싱글즈] [올모스트훼이머스] 가장 최근작인 [바닐라스카이]까지 10편이 못되는 빈약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지만 그가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은 젊은 연륜을 넘어선 노련함이 엿보인다. 때문에 그의 작품들은 코믹한 유머뒤에 진심이 묻어있고 현란한 기교나 은유없이도 정확하게 원하는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는 충분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 그의 팬들이 카메론크로우표 영화를 기다리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며 그는 늘 기대에 부응하는 양질의 작품으로 영화를 통해 우리에게 다가왔다.
미국의 스포츠계, 그속애 내재된 냉정한 에이젼시들의 야심과 세계를 다룬 [제리맥과이어]는 카메론크로우의 영화가 한층 숙성했다는 것을 분명하게 증명한 그해 최고의 영화였다.
'작품'에 이끌리기보다는 돈에 급급한 헐리우드의 영화시스템이 욕을 먹으면서도 건재한 것은 이러한 작가들의 시선이 늘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며, 때문에 [제리맥과이어]가 그해 각종 영화관련매체들과 대중/평단에서 거둔 동시적인 성공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애정의 조건]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제임스 L.브룩스 감독이 제작하고 카메론크로우가 연출한 [제리맥과이어]는 그 특유의 유머스러움과 인간적인 면모가 살아있는 작품이지만 무엇보다 감동이라는 코드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해준 영화이다.
암투와 속임수가 난무하는 현대의 도시생활에서 자신의 의지와 올바르고 정도를 걷는 주장을 펼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을 거부한다는 것은 곧 자신이 속한 시스템을 거부하는 것이며, 그것을 거부했을 때 닥쳐오는 비참한 결과란 두려움 이상의 존재이다. 에이젼시의 세계에서 퇴출당한 제리맥과이어의 시선을 공감하면서도 용기있게 그의 노선을 지지할 수 없는 것은 자신의 존재가 늘 두려운 현대사회의 단면을 보는 듯 하다.
카메론크로우는 제리맥과이어의 인생에서 닥쳐오는 좌절과 운명, 사랑과 성공을 감동적으로 다루면서 진실이란 가끔씩 빛바랜 고철처럼 녹슬수는 있지만 영원히 사그라들지는 않으며 언젠가 잃었던 제 빛깔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진실된 가치'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우리가 영화속 제리의 판단에 지지하고 공감하며 그의 선택이 옳았음에 진심어린 박수를 보낼 수 있는 것은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잊었던 진실을 발견하기 때문이리라.
영화의 사운드트랙에는 수많은 록스타들과 뮤지션들의 값진 노래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것이 잘 짜여진 컴필레이션이라도 괜찮은 영화속의 음악이기 때문에 웬지 용서되는 부분들도 있는데(^_^) 일단은 참여한 아티스트들의 면면을 살펴보자.
더후의 타이틀곡 'The Magic Bus'로 시작되는 사운드트랙은 엘비스프레슬리, 낸시윌슨(그룹 'Heart'의 멤버), 브루스스프링스틴, 폴매카트니라는 대가들의 곡을 거쳐 밥딜런의 노래로 마무리된다. 리뷰를 작성하면서 여러번 인용했던 표현대로 초특급울트라 A급의 아티스트들이 총망라되고 있는데 이들의 노련한 음악들은(심지어 냉소적으로 들리기까지하는 브루스스프링스틴의 노래까지도) 쓴맛 단맛을 다 경험한 대가들의 인생과 영화속 제리맥과이어의 그것과 겹쳐지면서 묘한 앙상블을 이룬다.
대부분의 곡들이 영화속에서 세련된 방법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영화의 전반적인 뉘앙스를 고려한 어쿠스틱 계열의 곡들로 채워져 있는데, 필자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의 공감을 끌어내고 있는 곡은 브루스스프링스틴의 'Secret Garden'이 아닐까 싶다. 평화로운 스트링사운드로 시작하는 이곡은 약간은 스잔한 분위기를 깔고 있으나 [필라델피아]에서 들려주었던 그의 주제가처럼 묘한 여운을 남겨준다. [Born In The USA]를 부르며 성조기를 날리던 그의 한창때 음악으로 브루스스프링스틴의 모습을 기억한다면 이곡과 [필라델피아]의 여운있는 음악은 좀더 성숙한 뮤지션의 모습을 확인하는 증거로서 손색이 없다. 그 역시 음악생활을 통한 인생의 여러모습을 겪었을 것이고 그런 음악들이 주는 느낌과 영화속 제리의 인생굴곡은 동일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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