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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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96/1996)
작곡가: David Newman
발매사: TVT Soundtrax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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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Jingle Bells - The Brian Setzer Orchestra
02. So They Say It's Christmas - Lou Rawls & The Brian Setzer Orchestra
03. Sleigh Ride - Darlene Love & The Brian Setzer Orchestra
04. Run Rudolph Run - Chuck Berry
05. The Most Wonderful Time Of The Year - Johnny Mathis
06. Merry Christmas Baby - Charles Brown
07. Back Door Santa - Clarence Carter
08. The Christmas Song - Nat King Cole
09. Jingle Bell Rock - Bobby Helms
10. Father & Son - David Newman
11. Finale - David Newman 
12. Deep In The Hart Of X-Mas - Darlene Love & The Brian Setzer Orchestra
---------------------------------------------------------------------------------'솔드아웃(Sold Out)' - 아마도 아마존이나 해외 인터넷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해 본 경험이 있다면 한번쯤은 봤던 문구, 곧 '해당상품은 매진되었습니다'라는 뜻이며, 크리스마스날 어린이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던 장난감 터보맨이 매진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에 얽힌 가족영화의 제목이기도 하다.
영화속에서 터보맨을 구해주지 못해 안달이 난 가장 아놀드슈워제네거의 허둥대는 모습은 묘하게도 [트루라이즈]의 이중생활을 하던 무능한 가장의 그것과 겹쳐지기도 하지만, 사실은 [유치원에 간 사나이] [트윈스]등으로 코믹연기 변신을 꾀하던 당시의 맥락에 더 가깝게 다가가 있다. 그것은 [나홀로 집에]로 가족영화의 모범적인 모델을 제시한 크리스콜럼버스의 영향이 크며, 늘 미스터유니버스와 '터미네이터'의 그늘에서 벗어날 계기가 필요했던 그에게 필연적인 선택이었을 것이다.
단순한 오락영화에 불과하지만 [솔드아웃]에는 미국 가정의 모순성이 수없이 발견되다.
적어도 영화속에서만큼은 가장 능력있는 가장 아놀드슈워제네거는 알고보면 가정에서는 낙제점을 벗어나지 못하는 무책임한 가장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웃에 사는 테드는 비록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은 장본인이지만 자식에게는 그 누구보다 애틋한 사랑을 전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가장이다. (하지만 아놀드가 가정을 지키지 못할 때 '이웃의 아내를 탐하려고 하는' 모습에서 이 가정의 파탄의 이유는 드러난다.)
더욱 웃기는 것은 크리스마스의 상징이자 메신저인 산타클로스는 사기꾼이며, 현실의 메신저 역할을 하는 우체부조차도 소통장애의 주범이라는 캐릭터로 설정되어 어쩌면 이 영화에서 '화목한 가정'의 복권은 불가능할지도 모르는 상황으로 내몰린다. 이것은 곧 현재의 미국사회와 가정의 위기를 상징하는 것에 다름아니다.
[솔드아웃]이 황당한 지점에 불시작하는 시점은 주인공이 인간 터보맨이 되어 악당으로 지정된 대상과 결투를 벌이는 것으로(결국 미국의 모범가장은 '초인'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 이 상황은 오락성을 증대시켜주기 위한 작은 동기에 불과하다.
[솔드아웃]의 스코어는 데이비드뉴먼이 담당했다.
[나홀로 집에]서 존윌리엄스가 그랬듯이 뉴먼의 스코어는 심각한 정서를 찾아볼 수 없는 밝고 건강한 것으로, 그의 개성있는 음악을 원했던 팬들에게 강한 느낌을 주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오히려 사운드트랙 앨범에서 뉴먼의 스코어를 압도하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크리스마스의 음악' 바로 그 자체로서, 트랙의 뒷부분에 할애된 2~3곡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송트랙들이 크리스마스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것들이다.
매년 우리에게 찾아오는 캐롤앨범의 존재를 연상시킬만큼 풍성한 트랙들이 대부분 시끌벅적한 영화의 수습을 위한 평범한 목적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함은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전설적인 뮤지션 냇킹콜의 'The Christmas Song'은 비록 터보맨은 'Sold Out' 되었을지라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크리스마스의 정서는 '매진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따뜻한 곡이다.

<사족>
가정의 달이... 어린이들에게는 즐겁고 어른들에게는 '초인'이 되길 요구하는 달이며, 전국에는 [솔드아웃]의 아놀드가 그랬듯 수많은 '맨'이 한시적으로 탄생할 것이다. 너무 피곤하고 비관적인 비유인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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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08/08/0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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