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2003)
작곡가: Basil Poledouris
발매사: Sony Wonder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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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6] 01. Lassie - Main Title
[03:14] 02. Accident
[02:29] 03. Morning Glory
[04:58] 04. The Diary/Wolf Attack
[02:52] 05. New Beginnings
[02:41] 06. Commitment
[02:54] 07. Lassie Protects The Heard
[03:04] 08. Rustling
[10:26] 09. Lassie Saves Matt
[03:20] 10. Return/Reunion
---------------------------------------------------------------------------------영화를 보면서 그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존재와 그들의 활약상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래시]의 리뷰를 쓰기전에 필자는 동물하면 생각나는 영화나 관련성이 있는 작품들을 혼자 손가락으로 세어보기도 했는데 얄팍하기 그지없는 필자의 영화지식에도 불구하고 실로 그 숫자는 엄청났다.
동물이 영화속 주체가 되는 경우도 있고, 인물들을 도와주는 보조적인 역할에 머무르기도 하지만 그들이 영화속에서 보여주었던 충성스러운 모습들은 늘 감동을 안겨준다.
인간들이 고의적인 연출을 하거나 길들이지 않는 한 적어도 그들은 얍삽한 모습으로 상습적으로 타인을 괴롭히는 '인간다운'모습을 찾아보기란 매우 힘들다. [프리윌리] [벤지] [베이브]등을 보라. 늘 그들은 인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준 우리의 친구였다. 포악하다고 욕을 바가지로 먹던 [죠스]의 상어도 알고보면 건드리지 않거나 지가 답답하지 않는 한 해꼬지를 하지는 않는다고 하니 이들의 영화속 모습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 같고, 지금 다루는 [래시] - 국내명은 [영원한 친구 래시]였던 걸로 - 도 마찬가지다.
위기에 빠진 한 가족의 복원을 도와주는 것은 한 마리의 개일 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존재는 권모술수를 일삼는 인간보다 백배 낫다. 이미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허물어버린 이들은 늘 주인을 위해 돕고 헌신하기위해 뛰어다니는데, 사운드트랙 앨범의 앞커버를 거창하게 장식하고 있는 래시의 모습은 적어도 영화속 그의 역할을 생각한다면 당연한 댓가이기도 한 것이다.
[로보캅]시리즈와 [스타쉽트루퍼스] [붉은 10월]등 폴베호벤 감독의 영화들 - 주로 SF를 표방하고 있는 공상과학물이나 액션영화들에서 두각을 나타내었던 바실폴드리우스가 따뜻한 가족주의적 정서가 바탕이 되는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맡았다는 것은 하나의 이미지로 굳어진 작곡가의 다른 면모를 귀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흥미롭다.
사실 작곡가마다 자신만의 장기는 있지만 그것 역시 따지고보면 습관화된 작업의 반복이 가져다 준 결과일 뿐, 영화음악가에게 스타일의 변신이란 익숙한 개념, 어찌보면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문제는 이 변화가 어느정도로 매끄럽게 진행될까하는 팬들의 의구심과 우리들의 고정관념이다. 영화 [래시]는 바실폴드리우스가 진정 실력있는 영화음악가라는 것을 입증하는 좋은 사례이다. 조금 더 쪼잔한 토를 단다면 [로보캅]의 음악만 멋들어지게 만드는 그저그런 작곡가가 아니라는 말이다.
웅장하게 시작되는 [래시]의 음악은 후반부로 갈수록 가족의 개념을 상기시키는 따뜻한 선율로 이어지고 서서히 고조되어 가면서 음악만으로도 훌륭한 감동의 여운을 마무리 짓는데 어려움이 없다. 또한 기존작에서는 전혀 들을 수 없었던 목가적인 분위기는 이 영화의 성격을 훌륭하게 대변하는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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