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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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89/1991)
작곡가: Peter Dasent
발매사: QDK Media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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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2] 01. Meet The Feebles - Callie Blood, Barbara Griffin, Mark Hadlow  
[02:00] 02. One Leg Missing - Fane Flaws  
[01:11] 03. Guppy Audition  
[02:57] 04. Heidi's Aerobics Tape - May Lloyd  
[01:46] 05. Robert's Serenade - Mark Hadlow  
[01:56] 06. Hot Potato - Mark Hadlow  
[01:22] 07. The Best Goddamn Producer  
[01:30] 08. Dirty Movies  
[02:17] 09. Golfing  
[01:23] 10. Fly Gets A Scoop  
[01:14] 11. Wynyard Gets A Fix  
[05:55] 12. Vietnam  
[03:21] 13. Garden Of Love - Mark Hadlow  
[02:03] 14. The Dirty Rat  
[01:05] 15. Cake Shop  
[01:46] 16. Hippy Shit!  
[01:36] 17. Sebastion's Rave  
[00:52] 18. Barry's Aria - Mark Hadlow  
[04:11] 19. The Wharf  
[01:31] 20. The Partial Journalist  
[01:52] 21. Kiss Me Bletch!  
[02:17] 22. Sodomy - Stuart Devenie  
[01:45] 23. Massacre Suite - Contains The 'Sodomy' Theme by Danny Mulheron   
[03:28] 24. Garden Of Love(Reprise) 
---------------------------------------------------------------------------------피터잭슨이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은 분명 [반지의 제왕] 3부작 때문이다.
여기서 언급한 유명세는 그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진 [고무인간의 최후]등의 작품과는 별개로 좀더 대중적인 취향의 영화로 다가온 시점을 뜻하는 것이며, 잭슨의 골수팬들이 우상처럼 떠받들던 컬트색채 가득한 영화들과는 비교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피터잭슨은 자타가 공인하는 영화광이었다. 어린시절부터 자신의 영상물을 만들고 싶었던 고집은 급조와 날림처럼 보이는 데뷔작 [고무인간의 최후]에서 발견할 수 있으며, 이후에 [브레인데드]를 통해 마치 호러영화 전문감독인것 처럼 오해받을때도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데 열정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초기작에 매료되었던 팬들에게 [반지의 제왕]은 저주와도 같은 작품처럼 보이겠지만(젊은 시절 야심만만하게, 그리고 충격적으로 뭔가를 만들던 시절의 실종됨을 느낀다는 것은 큰 상실감과 일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무후무한 [반지 3부작]과 근작이었던 [킹콩]역시 그의 취향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을 인정해야만 한다.
중요한 것은 메이저 영화사들의 압력과 지시에 따르기보다는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 대중들에게 다가갔고 '설득'시켰다는 점이다. 이것은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돈맛을 알게 된 자본가가 노동자들과의 협업보다는 자본의 이동에만 혈안이 되듯, 헐리우드는 돈놓고 돈먹는 장사가 만연한 예술이 아닌 시스템의 격전장이다.
이곳에서 자신의 독자적인 취향을 대중들에게 이해시키고 같이 동화되기를 바란다는 것은 분명 힘든 일일터, 그는 대중적인 코드로 분명 접근하였지만 결국에는 늘 정공법으로 돌파한다. 그의 재능이 비상하다는 것이 증명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인데, 자본에 잠식되어 작가의 재능을 잃어버리는 오류를 범하지 않았고 늘 자신의 꿈을 영화로 실현해왔으니 우리가 본 그의 영화들은 사실상 '늘 그가 꿈꾸어왔던' 영화인 것이다.
[피블스를 만나요]는 그가 영화광 시절, 어떤 영화적코드에 집착하고 있었는지를 증명해주는 - 적어도 피터잭슨 감독의 진정한 팬이라면 놓쳐서는 안될 소중한 역사적 작품이다.
분명히 어린이 취향의 작업형태인 인형극에서 표현적 모티브를 얻었으나 결국에는 자신의 다양한 관심사와 비판적인 시각이 지배적인 놀라운 이 기괴한 풍자극은 단지 아동취향적인 표현방식만 취할 뿐, 실제 내막을 들여다보면 어른들마저도 눈을 돌리고 싶은 추악한 현실의 정경을 그리고 있다. 이 영화속에서 묘사되고 있는 추잡스러운 현실의 풍경은 그가 앞서 연출했던 몇몇 호러영화들의 그것보다 정서적으로 훨씬 더 큰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피블스 쇼의 주인공인 하이디와 제작자 블레치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영화속에서는 어른들이 만들어낸 음모, 사기, 마약과 질병, 배신의 코드가 가득하다. 여기에 한술 더 떠 조폭들과 연계된 연예계의 절망적인 현실묘사, 포르노와 스너프필름의 언급은 어떠한가.
추악한 현실의 코드를 극복하고 희망으로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지만 그가 만든 가공의 우화는 어린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분명 현시대를 절망적으로 이끌고 있는 '죄값을 치루어야 할 어른들'의 이야기이며, 몇몇 귀여운 캐릭터들의 희망떠안기는 이런 이유로 인해 씁쓸한 것이 사실이다. 그것이 아무리 풍자일지라도 말이다.
피터다센트(Peter Dasent)가 담당한 이 영화의 음악은 주목할 만한 완성도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대부분의 곡들(송트랙)은 마치 뮤지컬의 그것처럼 영화의 풍자적인 코드를 받쳐줄 목적으로 작곡된 것이며, 적당히 냉소적이고 또한 적당히 조소적이다. 이것은 음악의 흥겨움과 영화속의 현실이 아이러니하게 반대방향으로 엇갈린다는 것을 파악하게 되는 순간 더욱 분명해질 것이다.
조금은 무의미한 비교이지만 [피블스를 만나요]의 음악구성과 일부 유사점을 찾을 수 있는 작품으로 팀버튼의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언급할 수 있겠는데, 물론 두 영화가 위치하고 있는 지점은 분명 틀리다. 하지만 기존의 뮤지컬등이 영상과 분리되어 음악만으로도 독립적인 이미지의 생성이 가능한 반면 무생물의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은 두 작품의 경우, 음악이 영상에 기여하는 기능적인 측면은 무척 중요하며 [피블스를 만나요]는 그것을 훌륭하게 수행해냈다. 사운드트랙 앨범은 흥겹게 진행되는 몇개의 송트랙과 영화속의 대사들이 포함된 트랙, 피터다센트의 오리지널스코어가 고르게 배치되어 훌륭한 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스코어의 경우 다센트의 이전작(천상의 피조물들, 브레인데드)과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감상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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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08/08/0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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