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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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Original Soundtrack Album (1995/1995)
작곡가: Various Artist
발매사: Warner Bros/Atlantic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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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01. Go Go Power Rangers - Power Rangers Orchestra  
[03:22] 02. Higher Ground - Red Hot Chili Peppers  
[03:19] 03. Trouble - Shampoo  
[03:01] 04. Are You Ready? - Devo  
[05:43] 05. The Power - Snap  
[03:46] 06. Kung Fu Dancing - Fun Tomas  
[04:51] 07. Dreams - Van Halen  
[07:02] 08. Free Ride - Dan Hartman  
[03:05] 09. Sensurround - They Might Be Giants  
[03:47] 10. Ayeyaiyai(Alpha Song) - Power Jet  
[03:40] 11. Firebird - Graeme Revell   
[03:09] 12. Cross My Line (Bonus Track) - Aaron Waters(The Mighty Raw) 
---------------------------------------------------------------------------------[우뢰매] [지구용사 백터맨] [파워레인저]...
이 목록들을 보시라. 아마도 이런 영화를 들먹이거나 비디오로 상영한다면 바로 전원을 꺼버리거나 '애들이나 보는...'하는 식으로 조카애들을 불러모을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그렇다. 영화문법이나 진지한 작품성을 거론하면 오히려 욕이나 진창 얻어먹을 것 같은 이런 작품들 - 우리가 보는 [우뢰매]나 [지구용사 백터맨]의 이미지는 이렇다.
하지만 조금만 눈높이를 낮춰 어른이들의 그것에 가까이 간다면 기실 이만큼 유익한 영화도 없을 것 같다. 괴상한 가면을 덮어쓰고 지구침략이라는 지상과제를 수행하기위해(이 괴물들은 도대체 지구에 뭐가 볼게 있다고 이렇게도 자주 쳐들어 오는 것일까. 필자는 그게 정말로 궁금하다) 시도 때도 없이 날아드는 날파리같은 나쁜놈들은 각종 '맨'들을 위시한 지구의 정의로운 용사들에 의해서 그야말로 작살이 나는 것이다.
평소에는 멀쩡하게 지구인으로 지내다가 나쁜놈들이 헛짓을 시작할때면 어김없이 놀라운 능력을 보이는 이들의 무용담앞에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얻을 수 있으니 영화 '파워레인저'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셈이 아닌가.
불빛한번 번쩍이면 이들은 놀라운 변신을 하게되고 적들의 퇴치도 몇번의 발길질과 내공에서 우러나오는 장풍같은 것으로 일거에 소멸된다. 게다가 그들의 공통된 은색의상을 보라. 복장마저도 화려한 이들은 기실 어린이들의 친구인 것이다.
이 영화 '파워레인저'가 바로 그런 작품이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앞서 언급한 [지구용사 백터맨]이 여기에 필적할만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하지만 미국에서 만들어진 이 작품이 우리나라의 그것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두가지인데, 하나는 나름대로 공을 들인 특수효과, 그리고 음악이다. 아예 사운드트랙 자체가 제작되지도 않지만, 제작된다 하더라도 조악한 녹음시설과 급조된 곡편성으로 날림공사가 눈에 팍팍 보이는게 한국의 실정이라면 미국의 그것은 상당한 수준의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하여 극단적인 대조를 이룬다.
레드핫칠리페퍼스, 반헬런, 댄하트먼등의 A급 뮤지션들을 비롯하여, 다수의 깔끔하게 만들어진 팝음악과 장중한 스코어까지 가세해 웬만한 사운드트랙들의 완성도를 훌쩍 뛰어넘는다. 타이틀트랙으로 자리잡고 있는 'Go Go Power Rangers'는 멜로디의 전개방식이나 구성자체가 영웅찬미가처럼 들리지만 영화의 성격상 꼭 필요한 곡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뒤에 자리잡고 있는 트랙들도 대부분 영화속 인물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이미지송처럼 쓰이는데 'Trouble' 'The Power'등은 이미 방송을 통해서 자주 들을 수 있었던 곡이며, 'Kung Fu Dancing'같은 경우도 신은경씨가 출연한 모 CF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어 익숙한 곡이다. 7번째 트랙에 위치한 'Dream'에서는 앞서 언급했던대로 미국을 대표하는 록밴드의 하나인 반헬런이 등장하여 절정을 이루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어린애들 장난으로 취급받을만한 이런 장르의 영화에서 A급 뮤지션의 곡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이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은색가면과 그들이 잘 하는 '변신'에 큰 거부감만 없다면, 혹은 영화는 제껴놓고 음악만으로 이 느낌을 간직하고 싶다면 [파워레인저]는 꽤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다.

<사족>
본작 [파워레인저]는 지금 소개한 송트랙이 실린 음반 이외에도 순수하게 오리지널스코어로만 채워진 소위 'Original Motion Picture Score'가 있다.
음악은? 딱 잘라 표현하자면... '장난아님' 쯤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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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08/08/0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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