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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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Music From The Original Motion Picture Score (2000/2000)
작곡가: Hans Zimmer
발매사: Hollywood Records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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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 01. Hijack
[03:22] 02. Iko-Iko - Zap Mama
[04:32] 03. Seville
[02:20] 04. Nyah(Film Version) - featuring Heitor Pereira, guitar
[00:39] 05. Mission: Impossible Theme
[02:22] 06. The Heist
[02:37] 07. Ambrose
[01:43] 08. Bio-Techno
[04:48] 09. Injection
[05:30] 10. Bare Island 
[01:42] 11. Chimera
[01:01] 12. The Bait
[04:21] 13. Mano a Mano
[01:44] 14. Mission: Accomplished 
[05:08] 15. Nyah and Ethan
---------------------------------------------------------------------------------신선한 소재가 고갈되고 뭔가 새로운 것에 대한 요구에도 특별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할 때, 헐리우드가 지금까지 택해온 방법은 대단히 단순명쾌(좋게 말하면)하다.
그것은 크게 두가지 패턴으로 나누어지는데, 첫번째는 헐리우드가 보유한 가장 강력한 무기인 스타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다. 부연설명이 필요없는 이 성공등식은 너무나도 속보이고 뻔한 것이지만 관객들에게는 이미 머리속 깊이 각인된 바 오래이고, 헐리우드 머니게임의 기형적인 구조를 가져온 원흉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 되었다.
두번째는 흥행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영화의 경우 줄거리의 인과관계를 설정, 연속성을 담보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영화가 애초에 시리즈로 기획되었다 아니다는 별 의미가 없으며, 어떠한 설정을 만들어서라도 전편의 성공을 누려보고자 하는 - 어찌보면 스타시스템보다도 더 안일한 패턴이다.
[미션 임파서블]은 이 두가지 패턴 모두를 적용한 사례이다. 최근 들어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지만 여전히 흥행영화의 보증수표로 오랫동안 군림하고 있는 톰크루즈의 주연에, 전 미국을 석권했던 인기시리즈물의 아이템을 소스로 활용하고 있는 [미션 임파서블]은 영화의 제목처럼 실제로는 실패할래야 실패할 수 없는 '임무'였던 것이다.
톰크루즈 자신이 직접 제작에 손을 대면서 그는 [미션 임파서블]의 '이단헌트'가 되기로 작정한 것으로 보이고, 그 성공파트너로 모방에서 새로움을 창조해왔던 브라이언드팔머를 택했다. 첨단의 코드가 널려있지만 고전적으로도 보이는, 화려한 것처럼 보이지만 신중하게 액션에 접근하는 팔머식 연출법은 '화끈한 한방'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다양한 담론을 이끌어내면서 시리즈의 시작을 알렸다. ('냉전시대가 종결되면서 이제는 비밀임무랄 것도 없고...'라고 내뱉는 존보이트의 냉소적인 대사는 1편의 정체성을 더 모호하게 만든다. '불가능한 임무'가 문제가 아니라 임무 자체가 없었다는 뜻인가?)
그로부터 몇년후에 등장한 2편은 앞서 언급한 두가지를 모두 거부한 것처럼 보인다. 영화속에서 첨단의 코드는 정말로 '널렸고' 신중하게 접근했던 전편의 액션씬은 온데간데 없이 오토바이가 하늘로 날아다니고 때로는 상황적절하게도 비둘기가 날아다니는 비장하고도 신화적인 공간으로 등장한 것이다. 그것은 2편을 연출한 감독 오우삼 - 아마도 세계에서 액션씬을 가장 예술적으로 묘사하고 명멸의 순간마저도 영원토록 지속하고자하는 욕망에 가득한 자, 바로 그의 존재감 때문인데 홍콩을 벗어난 이후에도 이 욕망은 여전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TV 시리즈물에서 테마음악만 빌려온 영화' 또는 '역시 [아이즈와이드셧]은 예술영화에 한번 출연해보고자 했던 톰크루즈의 욕망이었군'라는 식의 빈정대는 은유적 비평들에서 확인되듯 감독 오우삼의 필모그래피와 주연 톰크루즈를 동시에 다운시키는 꼴이 되고 말았다. 더더욱 이 속편을 없어보이게 만든 것은 시리즈물의 가장 중요한 미덕인 연속성에서도 크게 이탈해 있다는 반응으로, '새로운 액션의 창조'를 위해 영입한 감독의 역량마저도 마치 제 꾀에 빠져버린 듯한 인상을 준다는 점이다.
요컨데 서로의 얼굴을 바꾸고 갈등과 혼란을 겪는 인물들이 충돌하고 자신에게 총구를 겨누던 [첩혈쌍웅] [페이스오프]등의 신선한 발상은 오우삼이 스스로 창조한 시공간속에서만 가능할 뿐, 이 이상한 시리즈물의 2편에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뜻이며 곧 감독과 배우의 A급 네임밸류도 결국은 불협화음밖에 만들어낸게 없다는... 기실 톰크루즈가 보여준거라고는 타인의 마스크를 덮어쓴 것 밖에 없다는 것인가.
랄로쉬프린이라는 강력한 섀도우를 결코 벗어날 수 없는 [미션 임파서블] 2편의 영화음악은 사실상 오리지널의 가치를 얼마나 훼손시키지 않으면서도 나름대로의 색채를 만들어내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곧 오리지널의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새롭게 리셋된 영화에서의 기능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음악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이런 부담감은 한스짐머에게도 그대로 전가된 듯 하다.
많은 스코어들에서 랄로쉬프린의 테마는 발견되고 있는데, 이것은 바로 [미션 임파서블]의 정체성에 다름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보여지며 문제는 이후다.
한스짐머가 만들어내는 음악, 또는 그가 육성한 '아이들'의 음악이 서로가 서로를 카피하듯 닮아있다는 부정적 시각을 생각한다면 [미션 임파서블]처럼 본보기가 있는 경우 더더욱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룹의 리더답게 풍부하고 유려한 울림으로 랄로쉬프린의 그것마저도 감싸안으며 노련하게 스코어링된 음악구성은 한스짐머의 판단이 옳았다는 확신을 갖게 한다. 오버가 난무하고 때때로 씬들의 당위성마저 의심받았던 2편이지만 숙련된 재단사의 맞춤옷처럼 감독이 원하는 코드에 부합하는 음악 - 바로 그것이고, 지금까지 그가 최고의 자리에 있을 수 있는 점도 바로 이 지점이다.

<사족>
최근 [미션 임파서블]의 3편이 개봉되었다. 목적이 무엇인지 뻔하게 파악되는 기획이지만 수많은 인파들이 이번에는 또 무슨 임무인지 궁금해가며 극장을 찾을 것이다. 이래저래 헐리우드와 우리의 톰은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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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08/10/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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