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Selections From The Score Of The Television Series (1980/2002)
작곡가: Vangelis Papathanassiou
발매사: BMG Special Products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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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 1 >
[04:10] 01. Heaven and Hell, Part 1 - Vangelis
[05:54] 02. Symphony No. 11 In G Minor, Op. 103 (1905) - Shostakovich
[05:48] 03. Alpha - Vangelis
[01:29] 04. (Depicting) Cranes In Their Nest - Yamaguchi
[07:53] 05. Clarinet Concerto A Major - K.622 - Mozart
[05:06] 06. The Pachelbel Canon - Galway & Spreen
[03:53] 07. Metamorphosis - Boydstun
[06:14] 08. The Sea Named Solaris - Bach & Tomita
[03:15] 09. Partita For Violin Solo No. 3 In E - Bach
[03:44] 10. The Four Seasons: Spring - Vivaldi
[01:20] 11. Sonata D-Dur Fur Trompete, Oboe, Und Basso Continuo - Finger
[02:34] 12. Concerto For Mandolin & Strings In C Major - Vivaldi
[06:55] 13. The Tale Of Tsar Saltan: Suite, Op. 57 II - Rimsky-Korsakov
[05:39] 14. Legacy - Fast
[07:47] 15. Russian Easter Festival Overture - Rimsky-Korsakov
< CD 2 >
[05:15] 01. Pulsar - Vangelis
[04:06] 02. Vishnu Symphony No. 19, Op.217 - Hovhaness
[03:11] 03. Melancholy Blues - Bloom, Melrose & Schoebel
[04:08] 04. Aquarius - Macdermot, Ragni, Rado
[03:40] 05. Beaubourg, Part 2 - Vangelis
[07:20] 06. The Planets - Mars - Holst
[03:23] 07. Alien Images 1 - Boydstun
[07:41] 08. Fly... Night Bird - Buchanan, Roussel, Newmark, Weeks & Silva
[03:09] 09. Entends-Tu Les Chiens Aboyer - Vangelis
[10:31] 10. The Rite Of Spring - Stravinsky
[05:24] 11. Prayer Of St. Gregory - Hovhaness
[05:41] 12. Bulgarian Shepherdess Song - Traditional
[03:50] 13. Comet 16 - Vangelis
---------------------------------------------------------------------------------2004년말 즈음이었을 것이다. 인터넷도 없고 컴퓨터도 없던 시절, 우리를 우주 저편으로 안내하고 그것이 왜 감동적일 수 있는지를 친절하게 알려주던 한 과학자의 가이드북 [코스모스]가 재발간 되었다. 인터넷에는 이 책이 재발간 되었다는 소식이 빠르게 전파되기 시작했고 [코스모스]는 과거를 깨고 다시금 부활하였다.
이것은 바로 미국의 과학자 칼세이건이 이룩한 작지만 넓은 우주세계의 부활이었으며, 사람들은 이 한권의 책에 열광했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칼세이건의 역사는 코넬대에서 천문학 교수를 역임하고 일평생을 한번도 가보지 못한 우주를 동경하며 살았던 지식인의 모습일 뿐이며, 영화와의 인과관계를 따져보자면 로버트저멕키스 감독의 [컨택트]의 저자인 정도로 생각되기 쉽다. 하지만 그가 후세에게 남겨준 것은 실로 크고 감동적이었다.
광활한 우주속에 지구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었고, 그것은 현실에 쫓기어 늘 뭔가를 잊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건전한 상상력을 유발하며, 그 자체로 위대한 '별'이 되었던 것이다. 토성에는 거대한 띠가 있고 늘 하나만 있을 것 같았던 '달'(Moon)의 존재가 다른 행성에서는 대여섯개도 될 수 있다는 단순지식 전달만이 아닌, 우주라는 큰 공간안에 나의 존재를 생각할 수 있게 해주었고 그것은 곧 나와 타인,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를 둘러싼 현실의 자각이지 않은가. [코스모스]는 그래서 베스트셀러라는 피상적인 성과보다도 더 값진 것을 안겨준 책이다.
이 시리즈는 TV 시리즈물로 제작되었다. 우주의 감동을 보다 다이내믹한 영상의 힘을 빌어 재현해 보고자 한 시도는 시청자들에게 열렬한 호응을 얻었으며 시대의 유행이자 지성의 상징이 되었다. 칼세이건은 직접 출연하여 우주의 신비를 조목조목 설명했고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여운을 남기면서 시청자들의 가슴속에 다가섰고 시청자들은 그가 안내하는 우주의 세계로 흠뻑 빠져들었다.
이런 [코스모스]를 더욱 인상깊게 만들어 준 것이 바로 음악 - 좀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시리즈 전반에 걸쳐 '사용된' 음악들이다.
비발디와 모짜르트, 바하와 스트라빈스키를 아우르는 클래시컬 스코어는 물론이고 홀스트(왜 아니겠는가)의 '행성'에, 당대 최첨단 음악이었던 신디사이저의 신기원을 개척하고 있던 일본의 세계적인 뮤지션 토미타(그는 클래식을 비롯한 고전음악을 신디사이저로 재해석 하는 작업으로 유명하다. [전람회의 그림]같은 작품말이다)의 등장은 [코스모스]가 음악적으로도 세대를 초월한 감성을 담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듯 하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 TV 시리즈를 감동적으로 이끈 음악은 반젤리스의 일명 '코스모스 테마'이다. 조용한 건반으로 시작하는 도입부를 거치면 서서히 신디사이저의 투명한 음색은 끝없는 반복이 되고 리듬과 멜로디는 서로에 의지하며 말미에 거대한 '세계'를 구축한다... 이것이 바로 이곡에 대한 필자의 느낌이다. 특히 이곡은 시리즈에 주제음악으로 늘 사용되었기 때문에 더더욱 유명세를 탔고, 덩달아 이곡이 수록된 반젤리스의 앨범 'Heaven and Hell'의 높은 완성도에 매료된 수많은 추종자들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반젤리스의 중반기 걸작인 'Heaven and Hell'은 그 탁월한 완성도는 물론, 그와 오랜 음악적 동지이기도 했던 존앤더슨(빅밴드 'Yes'의 싱어이자 '존&반젤리스'라는 이름으로 함께 작업해 온)과의 놀라운 협업으로 팬들에게 늘 손꼽히는 걸작앨범이기도 한데 '코스모스 테마'는 바로 이 앨범에서 편집된 것이다.
<사족>
시리즈 [코스모스]에서 인상적으로 사용되었던 음악들을 죄다 모아 2장의 디스크로 발매한 것이 바로 본 앨범이다. 아마도 이 앨범은 반젤리스의 팬 뿐만 아니라 [코스모스]의 팬들이라면 누구나 애타게 기다려왔던 작품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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