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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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84/1998)
작곡가: Ennio Morricone
발매사: Restless Records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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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5] 01. Once Upon A Time In America  
[03:39] 02. Poverty  
[04:27] 03. Deborah's Theme  
[03:25] 04. Childhood Memories  
[05:23] 05. Amapola  
[01:37] 06. Friends  
[04:24] 07. Prohibition Dirge  
[04:23] 08. Cockeye's Song  
[03:09] 09. Amapola Part 2  
[01:43] 10. Childhood Poverty  
[01:02] 11. Photographic Memories  
[01:26] 12. Friends  
[04:18] 13. Friendship & Love  
[02:26] 14. Speakeasy  
[06:18] 15. Deborah's Theme - Amapola  
[13:36] 16. Suite From Once Upon A Time In America  
[03:29] 17. Poverty (Temporaly Version)   
[04:50] 18. Unused Theme  
[03:47] 19. Unused Theme(Version 2) 
---------------------------------------------------------------------------------'옛날옛적...' 이런 제목으로 시작되는 영화들은 하나같이 심상치 않다.
더욱 이상한 것은 이런 제목으로 시작되는 영화들에는 항상 두 인물이 그 중심에 있다는 사실인데, 여기서 우리는 두명의 익숙한 대가의 이름을 접할 수 있다.
셀지오레오네 감독의 스산한 분위기를, 그 분위기를 유려한 선율의 조합으로 엮어내는 엔리오모리코네의 카리스마를 논한다는 것은 이제 해묵은 이야기로 생각될 정도이다.
바로 그 영화 [옛날옛적 서부에서] [옛날옛적 미국에서] - 이 두 작품은 이들의 강력한 카리스마로 인해 다른 작가들의 이름을 거론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다.
이 강력한 카리스마는 많은 것을, 특히 뭔가를 논한다는 행위를 망설이게 한다.
다 아는 사실대로 이 영화 [옛날옛적 미국에서]의 개봉판은 몇가지 이유로 인해 예외없이 절름발이 신세를 지게 된다. 헐리우드 상업영화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인 100분(러닝타임 98분, 100분이 흐르면 얼굴이 망가져버리는 샘레이미의 [다크맨]을 상기시켜보라. 이것은 Running Time Limit에 대한 강력한 풍자가 아닌가) , 또는 2시간의 조건을 간단하게 넘겨버렸다.
최근 재공개된 이 영화 [옛날옛적 미국에서]는 그 러닝타임에서부터 사람을 질리게 만들어 버린다. 하지만 결코 이 영화를 시간만 길게 늘어뜨린(최근에 무슨 유행처럼 퍼져있다) 범작으로 보는 것은 정말이지 커다란 오산이 아닐 수 없다.
파란만장한 미국의 역사를 미국인이 아닌 제 3의 인물들이 보는 행위(주연을 맡은 로버트드니로, 음악을 맡은 엔리오모리코네부터... 감독은 말할 나위도 없다)가 과연 넌센스일까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이 영화는 냉정하며 준엄하기까지 하다. 이 준엄한 역사의 시점을 가장 우선적으로 치고 들어가는 매개가 배우가 아님에 주목하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엔리오모리코네의 음악을 이 영화의 대표선수격으로 내세우는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셀지오레오네 감독이 그러했듯이 모리코네는 역사를(상상이 아닌 지나간 역사) 객관적인 시점에서 관조하는 방법을 알고 있으며, 그것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능력은 당대 최고라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에서 모리코네는 자신의 특기인 날카로운 감성을 부드러움속에 감추는 방법을 터득한 듯 너무나도 훌륭한 멜로디를 선사한다.
게다가 시대를 반영하는 스윙과 빅밴드의 사운드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데, 많은 팝뮤지션들이 왜 모리코네를 존경했는지 쉽게 짐작이 가는 부분이다.
동명 타이틀의 첫곡 'Once Upon A Time In America'에서 느껴지는 역사에 대한 담담한은 현악기와 오보에의 주고 받는듯한 서정적인 멜로디로 시작한다.
두번째곡 'Poverty'에서 단순한 피아노의 선율로 시작해 이것을 이어받는 현악기군의 협연방식도 다른 작곡가들의 음악에서 흔히 발견되는 사실이지만 그 극적인 효과에 있어서는 모리코네의 음악이 한수위임을 인정하게 된다. 자극적인 인트로로 시작해서 반전을 거듭하는 'Childhood Memories'의 선율에서 느껴지는 다양성과 풍부함은 모리코네 음악에서 종종 발견되는 패턴중 하나이지만 들을때마다 새롭다.
최근에 많은 영화들이 유행처럼 감독판으로 재상영되고, 사운드트랙 역시 그것을 답습하고 있지만 그 당위성을 발견하는 것 역시 쉽지 않다. 그러나 이전의 미수록곡이 포함된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이 재발매된 것은 당연한 것이다.
지난 역사지만 많은 것을 양보해야만 했던 전작의 복원은 이 영화가 말 그대로 작품이었기에 가능했던 것이고, 음악 역시 엄연히 그 기록의 일부분 - 마찬가지이다. 이런류의 '재발매'라면 얼마든지 동의할 만 하다. 이 사운드트랙은 그 해답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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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08/07/3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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