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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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87/1987)
작곡가: Giorgio Moroder
발매사: CBS Records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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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 01. Winner Takes It All - Sammy Hagar
[04:23] 02. In This Country - Robin Zander 
[03:54] 03. Take It Higher - Larry Greene
[03:58] 04. All I Need Is You - Big Trouble
[03:06] 05. Bad Nite - Frank Stallone
[03:41] 06. Meet Me Half Way - Kenny Loggins
[03:32] 07. Gypsy Soul - Asia
[03:56] 08. The Fight(Instrumental) - Giorgio Moroder 
[03:12] 09. Mind Over Matter - Larry Greene 
[03:19] 10. I Will Be Strong - Eddie Money
---------------------------------------------------------------------------------[록키]와 [람보]시리즈로 끝없이 승승장구하던 시절의 실베스터스탤론이 가진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몸만 있고 머리는 텅비어 보이는 것 같은' 이미지였다. 그것은 헐리우드에서 좀더 다양한 색깔을 가진 배우로 롱런하고 입지를 다지기 위해 스스로가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했다. 사실 이런 이미지 쇄신이은 모든 배우들의 문제였고 실베스터스탤론 역시 이것저것 많은 것을 시도했다. 원맨히어로는 기본이요, 스파이에 버디무비의 형사역할에 - 주로 몸으로 승부하는 경우가 태반이었으나 -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기위해 애썼던 개인사를 봐도 알수 있지 않은가.
하지만 권투글러브와 M-60 기관총을 들고 있는 스탤론의 모습을 기어이 기억하는 팬들에게 그의 변신은 분명 '유죄'였을 것이다. 밑바닥 인생에서 아메리칸드림을 실현한 '록키발보아'와 홀홀단신으로 밀림을 누비고 다니며 각종 화기를 능숙하게 다루는(헬기는 기본에 옵션으로 탱크까지 자유롭게 다루던) '람보'라는 그늘을 벗어나는 것은 정말로 힘든 일이다. 하필이면 그가 분한 이 두 캐릭터는 아메리칸드림의 상징이자 패전한 그 대단한 '아메리칸들'의 자존심을 세우는 일등공신이었으니 그의 이미지는 고정될 수 밖에 없었으리라.
그도 그것을 알았을 것이다. 때문에 그가 택한 여러 역할들은 선택인 아닌, 자신의 배우인생을 위한 피할 수 없는 길이었으며 [오버더톱]은 바로 그 과정의 영화이다.
물론 이 영화에서도 그는 거대한 트럭운전에 팔씨름으로 승부하는 '여전히 몸으로 떼우는' 역할을 완전히 피해갈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 지점에 아들과의 애틋한 정을 위치시킴으로써 - 그리고 그가 택한 목표가 더이상 아메리칸의 말도 안되는 자존심을 세우기위한 꼭둑각시가 아닌, 가족의 회복을 위해 모든것을 희생하는 모습으로 묘사되는 것이 차이점이다.
우리는 이런 캐릭터를 존보이트가 분한 [챔프]에서 접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결코 족히 10년은 넘은 옛영화의 문턱에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몇가지 이유때문이다.
우선 [오버더톱]에는 [챔프]와는 달리 아버지의 역할에 대한 절박함이 2% 부족하다. 아들의 꿈을 이루어주기위해 무거운 몸을 다시 세워 링위에서 죽어가는 [챔프]의 그것과 도박같이 행해지는 팔씨름판의 상황은 다르며, 그것을 바라보는 타자의 시선들 역시 그렇다.
게다가 [챔프]에서 릭키슈로더가 분한 - 정말 눈물 펑펑 흘리게 만드는 '결정적 한방'을 감당하고 있는 것은 적어도 이 영화에서는 아니었다. 좀 심하게 말하면 별로 슬픔이 없어 보이는 실베스터스탤론에게 그 역할은 맡겨졌고, 미국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알려준(록키) 장면과 자존심상한 미국의 재건을 담당했던 과거(람보)가 또다시 망령처럼 오버랩되는 순간 그의 역할은 참으로 무기력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의 히어로는 될 수 있었을지 몰라도 가장 중요한 '가정을 재건하는 영웅'인 아빠의 역할에는 실패했고, 그런면에서 분명히 가족영화를 표방했던 [오버더톱]은 변화한 그의 모습을 기대했을 팬들에게도, 스탤론 당사자에게도 많은 아쉬움을 주는 영화이다.
음악은 당시 절정의 감각과 인기를 누렸던 작곡가 조르지오모로더의 지휘하에 이루어졌다.
[플래시댄스] [탑건]등으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강력한 히트메이커로 인식되었던 그의 감각은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는데 호쾌한 록넘버들은 새미해거, 아시아, 래리그린, 에디머니, 실베스터스탤론의 동생으로 더 유명한 프랭크스탤론까지 합류시켜 호화판으로 장식하고 있다. 또한 로맨틱한 장면이 필요했던 만큼 [탑건]의 'Take My Breath Away'를 연상시키는 발라드 'All I Need is You'까지 플레이어에 걸어놓고 들으면 마냥 귀가 즐거운 시원시원한 트랙들로 채워놓았다. 하지만 가장 이 사운드트랙에서 주목받았던 트랙은 뭐니뭐니해도 케니로긴스가 부르는 'Meet Me Half Way'로, 미들템포로 진행되는 나른한 평범함속에서도 짜임새있는 구성과 균형을 잃지 않았다. 아마도 본 사운드트랙에서 가장 히트했던 송트랙도 이 곡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유일하게 조르지오모로더의 연주(스코어)를 들을 수 있는 8번트랙 'The Fight'는 보너스로 들어간 듯한 인상이 짙지만 그렇기 때문에 돋보이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실제 이곡은 당시 많은 스포츠경기나 액션장면등에 주로 사용되는 인스트루멘털 레퍼토리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기점으로 모로더의 영화음악 작업은 하향곡선을 그리게 되었다. 그가 한참 잘 나갈때의 역사 그것이 바로 [오버더톱]의 사운드트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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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08/09/1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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