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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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Music From The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90/1990)
작곡가: Various Artist
발매사: MCA Records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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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44] 01. Everybody Knows - Concrete Blonde 
[04:02] 02. Why Can't I Fall In Love? - Ivan Neville
[04:23] 03. Stand - Liquid Jesus
[03:01] 04. Wave Of Mutilation - The Pixies
[04:27] 05. I've Got A Secret Miniature Camera - Peter Murphy
[03:05] 06. Kick Out The Jams - Bad Brains With Henry Rollins
[04:16] 07. Freedom Of Speech - Above The Law
[03:49] 08. Heretic - Soundgarden
[06:26] 09. Titanium Expose - Sonic Youth
[05:36] 10. Me And The Devil Blues - Cowboy Junkies 
[03:28] 11. Tale o' The Twister - Chagall Guevara
---------------------------------------------------------------------------------'표현의 자유'라는 말을 되새겨 본다.
이것은 억눌린 표현과 자아를 실현하기 위한 정당한 방법론으로 제시된 것인가, 아니면 표현의 수위도 조절못한체 무분별하게 배설되는 결과물들을 감싸기 위한 안전장치인가.
가장 문제시되는 표현양식중 하나인 섹스와 폭력등은 항상 표현의 수위가 주는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는데 사실상 이것은 경계조차도 애매한 부분이다. 안막아줬으면 하고 은근히 바라는 입장(관객)과 막을려고 기를 쓰는 입장(검열자)이 팽팽히 대립하면서 그것은 감정싸움을 넘어 급기야 사회문제가 된다. 우리는 그런 경우를 너무나도 많이 보아왔다.
여기에 해적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표현의 자유를 실현하고 무지하게 휘말려가는 청춘의 모습을 의식있는 세대로 인식시키고자 했던(사실 영화속에서도 당사자는 그럴 의사가 없었을 것이다) 영웅이 있다.
크리스천슐레이터라는 성격파배우를 강렬하게 인식시켰던 영화 [볼륨을 높여라]는 얼굴이 노출되지 않는 라디오라는 매체를 통해 젊은이들의 삶을 반영하고 의식을 변화시키려고 했던 해적방송 DJ의 이야기로, 영화의 흥행여부 따위를 떠나 쾌락과 즐거움만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강렬한 메세지를 전달한다. 때문에 주인공이 부르짖는 한마디 한마디의 의미들은 영화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영화를 벗어나서 생각할 때 더 강하고 새로운 의미를 생산한다.
사실 정화되지 않은 언어들의 조합이나 방송매체를 통해 살포되는 메세지들은 무책임함을 내포할 수 있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 게시판의 글들이 욕설과 비난으로 난무하고 사람 하나 정도는 순식간에 마녀사냥하듯이 작살내는 것을 보라. 하지만 [볼륨을 높여라]의 주인공은 표현에서 선동으로, 선동에서 호소와 설득력을 얻는 올바른 순서도를 보여준다. 끝내 그의 정체는 밝혀지고 대중들앞에서 완전 '노출'되지만 그가 마지막까지 전한 한마디가 의미있는 것은 앞서 얘기한 것처럼 호소를 통한 설득력을 얻었기 때문이리라.
[볼륨을 높여라]에서 특히 인상적인 것은 음악이다. 이것은 '영화가 어찌어찌했기 때문에...'라고 서두를 시작하면서 괜시리 붙여주는 접대성 찬사가 아니다.
주인공 해리는 늘 방송을 시작할때 시그널음악으로 레오나드코헨의 'Everybody Knows'를 틀면서 멘트를 꺼낸다. '노래하는 음유시인'이라고까지 칭송받았던 그의 곡, 그의 가사들은 여러번 듣고 생각할때 진정한 의미가 발견되는 음악으로 이 영화속에서는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일률적인 현악기군의 인트로로 시작되다가 코헨의 허스키한 음성이 붙여지고, 여기에 밤의 영웅 해리의 음성이 실리기 시작하면 방송은 절정에 오름과 동시에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변모한다. 마치 모두 다 아는 사실을, 당연한 진리와 추구해야 할 것들에 대한 가치를 일깨워 주는 해리의 방송성격이 그러하듯이, 그리고 이 당연한 미덕은 따로 선동하지 않아도 대중들로 하여금 '볼륨을 높이는' 기폭제가 되는 것이다.
코헨의 허스키한 음성과 카랑카랑한 해리의 선동이 이리도 어울리는 것 - 이건 정말 이상하지만 기이한 시점에서 조화를 이룬다.
참고로 본 사운드트랙의 첫곡도 'Everybody Knows'이지만 유감스럽게도 코헨의 그것이 아닌데 이 오리지널리티는 매우 중요한 것이라 판단되기 때문에 꼭 원곡 필청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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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08/10/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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