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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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Music From The Motion Picture (1987/1987)
작곡가: U2
발매사: Universal/Island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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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 01. Helter Skelter
[03:05] 02. Van Diemen's Land
[02:59] 03. Desire
[06:22] 04. Hawkmoon 269
[04:24] 05. All Along The Watchtower
[05:33] 06. I Still Haven't Found What I'm Looking For
[00:38] 07. Freedom For My People
[05:49] 08. Silver And Gold
[04:27] 09. Pride(In The Name Of Love)
[03:49] 10. Angel Of Harlem
[06:24] 11. Love Rescue Me
[04:15] 12. When Love Comes To Town
[05:03] 13. Heartland
[03:15] 14. God, Part 2
[04:12] 15. Star Spangled Banner - Composed by Jimi Hendrix
[05:36] 16. Bullet The Blue Sky 
[06:30] 17. All I Want I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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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예술이란 무엇이고 대중음악이란 무엇인가.
수많은 예술가들에게서 수시로 감시당하고 스스로 검증받기를 원해왔던 대중을 위한, 대중에 의한 모호한 예술의 잣대 - 이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는 지금도 여전하다.
그러나 다수의 즐거움을 충족시켜주고 그것에 걸맞는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는 대중예술과 음악은 적어도 본연의 목적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훌륭하다.
팝의 변방국가쯤으로 생각되던 아일랜드가 배출한 위대한 뮤지션 U2는 앞에서 언급한 본연의 목적을 충실히 지켜왔을 뿐만 아니라 대중음악이 가져야 할 어려운 덕목중 하나인 품위를 지켜왔다는 점에서 본받아 마땅하다. 필자가 말하는 품위란 멋진 차와 의상으로 치장하고 잘난체하는 문화나 자세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음악으로 줄곧 이야기해왔던 내용들과 그 메세지의 일관성, 방법론에서의 모범적인 본보기를 말한다.
사실 시대를 초월한 인기를 구가했던 뮤지션들이나 밴드의 운명은 활동에 뒤따르는 엄청난 부와 매너리즘에 빠진듯한 맥빠진 활동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급격히 퇴색되거나 심지어는 내부의 분열로 인해 자멸하는 경우도 수없이 있다. 멤버의 죽음이나(레드제플린이나 퀸, 비틀즈를 보라) 불가피한 탈퇴로 팀이 깨지는 변수를 제외하더라도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닌데 음악성에 있어서만큼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이 고집불통(오해마시길)의 밴드 U2는 많은 시간을 관통해오면서도 본연의 모습을 잃지않는 고고한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인데 U2의 라이브는 입장권 구하기가 정말 어려운 뮤지션중 하나라고 한다. 우선은 그만큼 인기가 좋다는 뜻이겠고 국가적인 위상마저도 업그레이드 시켜준 밴드이다보니 보이지않는 지지까지 가세하게되면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한다는데 이렇게 대우받으면서 자기할말 다하는 뮤지션들의 행각을 보면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특히 이 정도의 레벨에 속해있는 밴드들은 몇년동안 신보한장 없다가도 거뜬히 재기에 성공하는 괴력을 보여주는데 그 모습은 존경을 넘어 가히 경이롭다 하겠다.
1988년에 발표된 U2의 앨범 [Rattle and Hum]은 라이브앨범인 동시에 밴드의 무대뒷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의 사운드트랙이기도 하다.
불과 25세라는 나이에 이 영화를 연출한 필조아누 감독은 과장된 기교를 일체 쓰지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내는데 열중했다. 다큐멘터리라는 장르적 특성도 있었겠지만 대그룹의 음악세계와 그들의 사상을 여과없이 투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론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감독은 밴드의 모습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출해내기위해 16mm필름을 이용하였고 흑백과 컬러영상을 병행하여 촬영했는데 이 의도된 연출방식은 독특한 뉘앙스를 만들어내었고 이 라이브를 후에 지켜본 팬들에게서 더 큰 호응을 얻어내게 된다.
이렇게 촬영된 필름은 35mm로 블로우업되어 상영되었는데, 만약 당시에 지금처럼 디지털캠코더라는 작고 간편한 문명의 이기가 존재했었다면 더 다양한 시도도 가능했을 것이다. 어쨌든 16mm의 거친 입자마저도 결과적으로는 U2의 모습을 담아내는데 훌륭한 자원이 되었다는 이견이 없다. (워낙 유명한 밴드였으므로 이런 단점들이 부각되지 않았을수도.)

사운드트랙의 면면을 살펴보는 것은 더욱 흥미롭다.
대그룹답게 그들을 대표할 수 있는 훌륭한 선곡으로 채워져 있는데, 그들의 음악스승이자 현존하는 거의 모든 뮤지션들의 본보기나 마찬가지인 비틀즈의 'Helter Skelter'를 편곡하여 오프닝으로 선곡하여 연주하는 장면은 특히 흥미롭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앨범의 중반이후에 수록되어 있는 곡 'When Love Comes To Town'에서 리듬앤블루스의 전설적인 뮤지션 B.B.킹을 초청하여 함께 호흡을 맞추는 장면으로 이것은 U2의 음악성이 특정장르에 구속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넘버 'All I Want Is You'에서는 흑인주민들을 대거 동원하여 함께 불러주고 있으며, 기타곡들에서는 그룹의 리더인 보노의 역량이 발휘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 카리스마는 더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겠다.
평론가 진영의 공통된 평가 - '이 앨범은 80년대를 대표할만한 위대한 라이브이다'라는 언급은 항상 양질의 공연을 선사해온 밴드의 역량과 혈기왕성한 25세 감독의 합작으로 창조된 산고의 결과물이라는 뜻에 다름아니다. U2와 필조아누 감독은 [레드제플린 라이브]나 지난달에 소개되었던 [우드스톡], 마틴스콜세지가 연출한 [마지막왈츠]등의 역사를 이어 80년대의 한 자락에 그 전통을 새긴 것이다.

한가지 유감스러운 것은 U2의 인기가 국내에서는 생각보다 별로라는 점인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개인의 취향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이다.
U2의 음악을 이해하기위해, 또는 U2의 역사를 영화와 연결짓기위해서 빔밴더스와의 작업도 도마위에 올라야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역사는 바로 이 영화 [Rattle and Hum]이다.
한가지 조언을 해드리자면 U2의 음악에 처음 접하고 싶으신 분이라든가, 이 앨범에 궁금하신분들은 바로 이 영화의 DVD를 구입하시기 바란다. 일단은 수입되어 판매되고 있는 사운드트랙 앨범보다도 더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이 큰 매리트가 되겠지만 무엇보다 플레이어에 걸고 잠시만 기다려보라.
흑백의 칙칙한 영상이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하면 5.1이니 DTS니 필요없다. 아일랜드 토박이들, 바로 U2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세계가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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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10/07/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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