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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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Original Soundtrack (1981/1999)
작곡가: Stephen Sondheim, Dave Grusin
발매사: Columbia Records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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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50] 01. Goodbye For Now - Jean-Pierre Rampal & Claude Bolling  
[01:44] 02. I Don't Want To Play In Your Yard (Composed by P.Wingate & W.Petrie)
[00:54] 03. Comrades (Composed by D.Grusin)
[03:47] 04. Internationale - The Moskow Radio Chorus
[01:33] 05. I Don't Want To Play In Your Yard - Heaton Vorse
[00:23] 06. Comrades (Composed by D.Grusin)
[01:11] 07. The New York Waltz (Composed by D.Grusin)
[01:32] 08. Bloody Border (Composed by D.Grusin)
[00:57] 09. Comrades (Composed by D.Grusin)
[02:10] 10. The Red Army Is The Most Powerful Of All - The Moskow Radio Chorus
[00:50] 11. E.J.Mellinger's Rag - E.J.Mellinger
[01:28] 12. Winter Escape (Composed by D.Grusin)
[01:30] 13. Marriage Proposal (Composed by S.Sondheim)
[02:28] 14. Comrades (Composed by D.Grusin)
[01:46] 15. The Engine - The Moskow Radio Chorus 
[04:39] 16. Goodbye For Now (Composed by S.Sondheim)
---------------------------------------------------------------------------------대중들에게 필요이상으로 많이 노출된 소위 말하는 유명인, 그중에서도 스타는 늘 화제를 몰고 다닌다. 그들의 행보가 가상의 공간인 영화속에서 어떻게 보여지느냐에 대한 일반적인 관심을 넘어 실제로 그들이 어떻게 생활하는 사람이냐에 이르기까지 대중들이 스타들에게 보여왔던 반응들도 참으로 다양하다.
워렌비티는 영화와 현실사이의 차이가 극명하여 팬들에게는 도대체 종잡을 수 없는 배우이다. 현실에서는 수많은 여성편력을 지닌 바람기의 대가(지금은 한 여성에게 안착하고 있지만)로 염문을 뿌렸던 사생활의 소유자였으나 영화속에서는 그런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라도 작정한 듯 진지한 주제에 집착하는 다소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던가.
대중들은 그런 워렌비티의 모습을 정말 다양하게 접해왔다. 시침뚝떼고 원색의 의상을 걸쳤던 [딕트레이시]에서는 알파치노라는 초강력 상대와 함께 하며(이 영화에 출연하였던 마돈나와의 썸씽은 역시 기본이다) 스타일에 매달렸고, 자신의 반쪽을 만난 [러브어페어]에서는 지고지순한 사랑에 목매다는 역할을 하더니만, 지금 소개하는 [레즈]에서는 대스타이지만 그가 절대 넘볼 수 없는 사상가로서의 모습으로 등장했으니 그는 적어도 정말 '영화'같은 삶을 스스로 즐기고 있는 배우인 것이다.
이 영화의 제목 '레즈'는 붉은 색상의 느낌이 강조되는 의미라기보다는 '좌파' 혹은 '공산주의자'라는 뜻을 지닌 속어적 성격에 가깝다. 영화 [레즈]는 민주주의 국가이며 전세계 어느나라보다 자유분방한 사고로 점철되어 있는 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급진적인 공산주의자이자 사상가로 불같은 삶을 살았던, 그리고 30대 초반의 나이로 짧은 인생을 마감한 존리드의 실화를 다룬 워렌비티의 두번째 연출작이다.
2시간이 마지노선으로 알려져 있는 헐리우드의 관행을 깨고 장장 3시간 20분이라는 살인적인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대작 [레즈]는 그 긴시간을 무색케하는 박진감넘치고 진지한 연출력으로 그의 감독인생이 성공리에 펼쳐지고 있음을 만천하에 공표하였다. 또한 그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려 12개 부문에서 노미네이트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하여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그의 열망이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레즈]의 영화음악은 스테판손더하임과 데이브그루신이 공동으로 작업했으며, 1981년에 LP로 처음 음반이 소개된 후로 많은 팬들에 의해 CD 재발매 요청을 받아왔으나 한동안 이루어지지 못하다가 Sony Music사에서 1999년에 다시 소개된 우여곡절을 겪었다.
총 16곡으로 구성된 사운드트랙의 스코어들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던 주인공의 일생을 담은 작품치고는 의외로 소박한 느낌(토털타임이 30분을 겨우 넘는다)을 주는데 팬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져있는 타이틀트랙 'Goodbye For Now'은 그런 경향을 가장 잘 담아낸 훌륭한 곡이다. 냉전이 종식된 현재와 비교해 본다면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지만 러시아와 미국이라는 - 적어도 사상적으로는 너무나도 상이한 환경을 음악으로 담아내야 하는 작곡가의 고충은 민속악기를 기용한 트랙에서 감지된다.
또한 러시아만의 Traditional Music 역시 몇개의 트랙을 점유하고 있다보니 음악을 듣는 것 만으로도 본 영화의 배경을 감지할 수 있는 재미도 있다. 물론 [레즈]의 사운드트랙을 훑어보면 재즈뮤지션이자 영화음악 작업에서도 발군을 실력을 보여주었던 데이브그루신의 스코어가 브릿지처럼 짤막하게만 등장하는 등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스테판손더하임의 협업이 성공적이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것은 [레즈]의 영화음악이 돋보이게 만든 조화의 힘이기도 하다.

<사족>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이 음반은 영화의 개봉시기에는 절대로 한국에서 소개될 수 없을 운명을 가지고 있다. 모스크바 합창단의 우렁찬 기개는 '빨갱이 찬가'로 인식되었을 터이고 이런 음악을 듣는다는 것 만으로 철창신세를 졌던 시대였으니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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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08/08/0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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