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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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The Original Movie Soundtrack (1977/1996)
작곡가: David Shire, Bee Gees
발매사: Polydor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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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47] 01. Stayin' Alive - Bee Gees
[04:07] 02. How Deep Is Your Love - Bee Gees
[03:35] 03. Night Fever - Bee Gees 
[03:19] 04. More Than A Woman - Bee Gees
[03:02] 05. If I Can't Have You - Yvonne Elliman
[03:05] 06. A Fifth Of Beethoven - Walter Murphy
[03:19] 07. More Than A Woman - Tavares
[04:46] 08. Manhattan Skyline - David Shire
[07:52] 09. Calypso Breakdown - Ralph McDonald
[05:14] 10. Night On Disco Mountain - David Shire
[04:03] 11. Open Sesame - Kool And The Gang
[03:45] 12. Jive Talkin' - Bee Gees
[04:16] 13. You Should Be Dancing - Bee Gees
[02:19] 14. Boogie Shoes - K.C. And The Sunshine Band
[03:52] 15. Salsation - David Shire
[04:15] 16. K-Jee - M.F.S.B 
[11:00] 17. Disco Inferno - The Trammps
---------------------------------------------------------------------------------특정 관계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DVD라는 매체를 통해 영화를 속속들이 알수 있게 된 지금이지만 필자에게 스페셜피쳐는 그리 매력적인 컨텐츠가 아니었던것 같다.
화질이 좀 나쁘더라도 VHS를 고가에 사들이던 시절이 있었기에 늘 영화 그 자체가 중요했고 좀 심하게 말하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게 스페셜피쳐라는 생각을 했던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궁극의 DVD로 칭송받는 [스타워즈]의 DVD 스페셜피쳐는 그렇지 않았다.
재미있게, 흥미롭게 봤다는 것이 감상의 느낌이랄까 - 하지만 조지루카스가 영화사를 상대로, 또는 변화의 시점을 읽지못하고 있는 시대적 흐름과 투쟁하는 동안 그 시대를 지배했던 하나의 코드를 발견할 수 있었던(스페셜피쳐에 잠깐 언급되었던) 것은 역시 '댄스'였다.
베트남전에서 처참한 패배이후 아무것에서도 보상받을 수 없었던 미국이 처한 국가적 패닉상태를 영화로 보상하려 했는데 [토요일밤의 열기]는 그 결과물이라 할 수 있겠다. 문제는 그것이 고통을 치유하는 처방전이 아니라 잠시 덮어두고 잊어버리게 만드는 마취제의 역할을 했다는 것인데 아마도 이러한 점은 [토요일밤의 열기]를 '작품'으로 볼 수 없게하는 함정이기도 하다.
세계의 경찰국가를 자처하며 분열된 나라의 내전에 개입했으나 남은 것은 패배에다, 자신들의 나라에 밀어닥친 균열상황... 도대체 무슨 방법으로 이것을 아물게 할 것인가.
자, 그렇다면 '토요일밤에 얼마나 대단한 열기'이길래? 이 영화를 보자. 낮에는 시시한 직장에서 그저 하루를 연명하고 있지만 밤이 되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영화속 주인공 존트라볼타는 바로 이 인물을 연기하는데 연기력보다는 아무래도 현란한 춤솜씨가 필요한 영화답게, 영화의 제작자가 원했고 무엇보다 관객이 원했을 - 바로 그것을 120% 만족시켜준다. 요즘처럼 공격적이고 정신없는 힙합과 랩, 또는 그것을 넘어서는 하이브리드 장르음악이 판치는 상황과 비교해 본다면 존트라볼타의 허공을 찌르는 춤솜씨는 유치하게만 보이겠지만 그룹으로 뭉쳐 똑같은 춤을 추는 젊은이들의 모습에서는 전쟁이든, 불경기든 뭐든간에 다 싸잡아 버리고 싶어하는 퍼포먼스로 보인다. 답답한 일상에서 그들에게는 '댄스'를 통한 폭발적인 탈출구가 필요했던 것이다.
[토요일밤의 열기]는 이렇게 사회적 분위기를 간파한 영화로 등장했고 예외없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 가히 폭풍과 같은 기세로 전세계를 춤판으로 몰아넣었고 세계의 젊은이들을, 아니 전세계의 문화코드를 아무생각없는 춤 - 디스코 - 의 세계로 안내한 것이다.
영화가 이렇다보니 당연히 음악의 중요성은 커질 수 밖에 없는데 세계의 젊은이들을 광란의 댄스파티로 안내한 전도사는 3인조 Gib 형제 - 바로 비지스였다. 물론 LP 발매당시 두장의 디스크에 빽빽하게 수록된 많은 댄스넘버들의 목적은 달성초과의 업적을 이루었지만 비지스가 사운드트랙 속에서 들려준, 그리고 그들의 댄스곡이 끼친 영향은 사실 이 앨범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이틀트랙 'Stayin' Alive'로부터 시작, 이어지는 4곡의 비중은 [토요일밤의 열기]를 가장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들로써, 솔직히 다른 곡들이 시시하게 느껴질 정도로 임팩트가 강하다. 월터머피가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을 디스코로 편곡, 연주한 'A Fifth Of Beethoven'등의 기념비적 성과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지만 깁 3형제가 들려준 송트랙들은 왜 [토요일밤의 열기]가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었는지를 증명하는 보고서에 다름 아니다. (비지스는 이 앨범의 폭발적인 성공에 힘입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 했으며 이 전체를 기획한 로버트스틱우드등 기획/제작자들에게도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 주었다.)
아련히 생각나는 기억중 하나는 LP가 귀했던 필자의 어린시절, 음악 꽤나 듣는다는 집에서는 어김없이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이 앨범이기도 했다. 현란한 싸이키 조명아래 허공을 찌르는 존트라볼타의 모습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촌스럽게 보이지만 그 앨범이 한 시대의 문화적코드를 지배했던 것이었다라는 사실은 시대를 뛰어넘어 여전히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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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08/08/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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