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92/1992)
작곡가: Various Artist
발매사: Epic Records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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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01. Would? - Alice In Chains
[05:27] 02. Breath - Pearl Jam
[05:47] 03. Seasons - Chris Cornell
[04:32] 04. Dyslexic Heart - Paul Westerberg
[05:44] 05. Battle Of Evermore - Lovemongers
[08:19] 06. Chloe Dancer - Crown Of Thorns - Mother Love Bone
[06:07] 07. Birth Ritual - Soundgarden
[03:48] 08. State Of Love And Trust - Pearl Jam
[03:02] 09. Overblown - Mudhoney
[03:28] 10. Waiting For Somebody - Paul Westerberg
[03:11] 11. May This Be Love - Jimi Hendrix
[04:09] 12. Nearly Lost You - Screaming Trees
[08:26] 13. Drown - Smashing Pumpkins
---------------------------------------------------------------------------------웬만한 장르영화들이 다 그렇듯이 대중들에게 충분히 검증받은 흐름은 안정적인 시스템에서 작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청춘영화라고 부르는 장르는 그 대상이 비교적 젊은 - 좀 막말로 표현하자면 '어린 것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가족주의를 강조하는 미국영화의 배경에서 본다면 다소 협소적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젊은층은 영화의 흥행을 좌우할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실제적인 소비세력인지라 이들을 대상으로 한 영화는 특정대상에 대한 노골적인 목표성은 차치하고서라도 분명 존재해야 하는 당위성을 지니고 있다.
피비케이츠와 숀펜등 당대의 내노라하는 청춘스타들이 출연했던 [리치몬드 대소동]과 최근의 [제리맥과이어]까지 유행의 흐름에 대한 센스는 물론, 영화에 대한 깊이있는 고찰을 겸비하고 있는 인재 카메론크로우는 [브랙퍼스트클럽]과 [프리티인핑크]로 청춘영화의 획을 그었던 존휴즈의 존재를 위협할 정도로 격상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청춘영화라는 것이 감각과 유머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오히려 고민하는 청춘상,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한숨짓는 젊은이들에 대한 묘사 - 그리고 그 표현의 자연스러움이야말로 청춘영화의 깊이를 확보할 수 있는 키워드인 것이다. 이 방면의 대가들을 비롯, 지금 언급한 카메론크로우가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가 각본과 연출을 맡은 [클럽 싱글즈]는 카메론크로우의 탁월한 감각과 영화에 대한 센스를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자연스러운 연기와 구성으로 인해 화려한 포장으로 감싸진 주류영화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팬들에게 특히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영화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일듯한 일이 오히려 이 영화에서는 중요한 느낌을 확보하는데 큰 일조를 하고 곧 그 자연스러움은 [클럽 싱글즈]의 스탭과 배우 모두를 정말로 빛내는 것이 된다. 감각적인 영상과 화려한 표피에 의존하는 청춘영화의 공허함은 애시당초 이 작품에서는 우선적인 배제대상이었던 것이다.
[클럽 싱글즈]를 빛내주는 것은 감독 카메론크로우의 연출, 배우들의 열연말고도 또 하나, 음악이 있는데 시애틀이라는 영화속의 배경답게 그런지록의 진수를 들려준다. 재미있는 것은 너바나와 함께 이 방면의 역사를 열었던 펄잼, 앨리스인체인스등의 연주를 듣는 것 이외에도 멤버들이 직접 영화속에 등장하여(클럽의 멤버등으로)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는 것이다. 본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영화와는 별개로 음악적으로도 매우 높은 평가를 받기도 하는 앨범인데 앞서 언급한 대그룹의 참여와 사운드가든, 스매싱펌킨스등 국내외적으로 매우 인기있는 밴드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거의 모든곡에서 상당한 완성도를 기대할 수 있다. 그것은 사운드트랙에 참여해준 쟁쟁한 뮤지션들의 곡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는것이 사실이나 앨범의 프로듀서로도 참여한 감독 카메론크로우의 앞서가는 탁월한 감각에 의해 좀더 균형감을 갖춘 결과라고 보여진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는 헐리우드 공장의 상품속에서 옥석을 가리는 것이 힘들어진 작금의 상황을 볼때, 언제 꺼내어 들어도 기대를 갖게 하는 역사적인 작품 - 그러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사운드트랙은 분명 들을만한 가치가 있다. [클럽 싱글즈]의 사운드트랙은 바로 그러한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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