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95/1995)
작곡가: Christopher Young
발매사: Promotional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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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44] 01. Species
[03:35] 02. A Vibrant Slime
[02:57] 03. Protostar
[05:32] 04. Ring Nebula
[02:29] 05. Fever(Original 'Main Title')
[04:29] 06. Species Feces
[03:45] 07. Bax Max
[04:55] 08. Mily Way Breasts
[02:39] 09. Safe Sex
[02:27] 10. Worm Hole
[01:55] 11. Son Of Sil
[05:10] 12. Star Bright
---------------------------------------------------------------------------------외계에서의 DNA와 인간유전자의 합성끝으로 생겨난 '씰'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지구인 과학자들의 예상을 깨는 통에 급기야 괴물이 되고 만다.
'씰'의 자기종족번식 욕망은 필연적으로 지구인 남성과의 관계를 거쳐가는데 이 과정에서 몇명은 좋은 눈요기(?)를 제공하면서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되고, 사투끝에 사태의 진압에는 성공하나 궁극적으로 씨를 말리는데는 실패하여(이 영화의 2편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된다) 기묘한 여운을 남긴체 영화는 종결된다 - 이것이 [스피시즈]의 대략적인 줄거리이다.
사실 관객들은 이러한 류의 영화들을 많이(어쩌면 수도없이) 접해왔다.
영화 [에일리언]에서 인간의 몸을 숙주로 탄생하는 괴물을 굳이 예로 들지않더라도 보이지않고 알수없는 막연한 외계의 위협은 최소한의 도덕과 기본마저도 망각한 인간들의 오만방자함과 맞물리면서 재탄생이 아닌, 파멸의 메세지로 전해오지 않았던가.
[스피시즈]가 그런 있어보이는 의미를 깔아둔 체 메세지를 전달하는 영화로 볼 수만은 없을 것이다. 잡종교배로 탄생한 괴물 '씰'의 인간표피가 굳이 지구의 남자들을 몇번이고 녹여버릴 수 있는 늘씬하고 엄청난 미모의 소유자일 필요도, 또 그런 '씰'이 [에일리언]식의 무대포적인 교미가 아닌 무드란 무드는 다 잡고(보여줄 것은 다 보여준다는 뜻이다) 막판에 엽기적으로 상대를 없애버릴 필요도 없는 것 처럼 - 이 영화는 안전하게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는 장치로 조립된 전형적인 헐리우드산 B급 무비인 것이다.
SF와 에로티시즘, 게다가 화려한 특수효과까지 적절한 수준으로 조합된 [스피시즈]는 분명 억지스럽지만 이것에 길들여진 관객들에게 최소한의 재미를 주는데는 성공하고 있는 것 같다. 게다가 [저수지의 개들]에서 경찰을 귀를 자르는 잔혹한 고문을 일삼으면서도 시니컬한 웃음을 흘리던 마이클매드슨과 [간디]에서의 성직자적인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아무 개념없이 설쳐다가 영화종료 10분을 남기고 끝장나버리는 과학자역에 벤킹슬리가 포진하고 있다는 점도 나름대로의 재미를 준다.
[스피시즈]의 음악은 [나이트메어] 2편의 스코어로 시작해 TV시리즈 [환상특급], 그의 출세작인 클라이드바커의 [헬레이져] 시리즈의 스코어, 그리고 블럭버스터급의 규모를 자랑하는 영화 [하드레인]과 [스워드피시]등으로 잘 알려져있는 크리스토퍼영이 담당했다.
지명도면에서는 굳이 들먹일 필요없는 대작곡가들과 비교할 바 아니지만 매년 꾸준하게 3~4작품에서 개성넘치는 오리지널스코어를 들려주어 팬이 많은 작곡가가 바로 그인데, [헬레이져]의 음악에서 그랬듯이 오케스트레이션에서 '벨'(Bells)과 코러스의 활용을 매우 잘 하는 패턴을 이 작품에서도 접할 수 있다.
[스피시즈]의 메인타이틀격에 해당하는 5번째 트랙 'Fever'에서는 긴박한 상황을 암시하는 현악기군위에 앞으로 펼쳐질 영화의 분위기와는 정반대의 아름다운 코러스(이것은 영화속 괴물의 이름인 '이브'의 암시이다)가 묻어나오는 독특한 곡이다. 사실 이 트랙이 앨범의 전체를 대변하지는 못할지라도 영화속의 '씰'이 겪게 될 아이러니한 운명을 모두 함축하고 있다는 것은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트랙들은 [스피시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액션과 위태로운 상황들을 암시하는데 집중하는데 - 예상대로 음울하고 긴박하게 구성된 현악기와 꽉찬 불협화음으로 - 그 완성도는 대단히 뛰어나다.
적어도 [스피시즈]에서 크리스토퍼영 특유의 긴박감이 넘치는 스코어들은 극의 연속성을 이어가는데 있어서 매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그의 스코어가 심기불편한 '불협'의 느낌으로 다가온다면 본 앨범의 감상은 정말 제대로 한 것이다.
2003년에 [스피시즈]의 사운드트랙은 1편과 2편이 합본, 혹은 1편 단독으로 출시된 바 있으며(라벨의 이름이 재미있다. 'Alien Records'라니!) 이후에도 몇 종류의 '정체가 모호한' 홍보용 음반들이 공개되었는데, 2008년 Intrada Special Collection 시리즈로 영화속의 전곡이 수록된 완전판이 릴리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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