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96)
작곡가: Richard Robbins
발매사: Epic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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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47] 01. Grands/Augustins(Main Title)
[05:02] 02. Francoise
[04:24] 03. Menerbes
[01:14] 04. You'd Be My Woman
[02:31] 05. Marie Therese
[01:16] 06. Cubist Flashback
[02:07] 07. Olga
[02:49] 08. Grandmother
[02:34] 09. Jacqueline
[01:47] 10. Circus
[03:32] 11. Dora
[03:34] 12. La Galloise
[07:57] 13. Vallauris Corrida(End Credits)
---------------------------------------------------------------------------------이 영화는 넘치는 창작열과 불꽃과도 같은 열정으로 한 시대를 마감했던 위대한 예술가 피카소에 대한 자서전같은 영화이다. 위대한 예술혼으로 장식되었던 그의 삶을 2시간짜리 영화로 축약시킨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불가능한 프로젝트일 듯 싶지만 큰 족적을 남긴 웬만한 예술가들이 영화속에서는 자유로운 소재로 다루어 졌던 역사를 상기시켜 본다면 이 영화의 발표는 오히려 뒤늦은 감이 있어 보일 정도이다.
피카소라는 존재감이 주는 카리스마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에 필적하는 배우의 캐스팅이 필연적인데 놀랍게도 이 역할을 [양들의 침묵] '한니발렉터'박사인 안소니홉킨스경이 맡아 열연하고 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줄리안무어의 출연인데 이 둘의 만남은 몇년 후 [한니발]에서 또 성사된다.)
머리가 벗겨진 노년의 피카소 모습을 안소니홉킨스와 연상시키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가 연기하는 위대한 예술가의 고뇌하는 모습은 광기의 식인박사의 그것 못지않게 흥미롭다.
음악을 담당한 리차드로빈스는 국내에서는 [Remains Of The Day]로 알려져 있는 작곡가인데 그리 많은 작품이 소개되어 있지는 않다. 이 영화에서 들려주는 그의 음악은 대단히 서정적(이 표현자체가 대단히 광범위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잘 쓰지 않지만)이며 단순히 음악만으로는 기승전결을 쉽게 파악할 수 없는 수평적인 구도하에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이 사운드트랙에서 들려주는 리차드로빈스의 음악은 반복적인 선율과 변주의 방법론으로 인해 미니멀리스트들의 그것과 대단히 유사하다는 것이다.
선율과 리듬의 반복만으로 어느 작곡가의 음악, 이런 발상은 정말 말도 안되는 것이지만 사운드트랙 초반부의 음악은 정말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필립글래스, 혹은 마이클니먼과 닮은 꼴이다.
미니멀리스트들의 작품들이 음악의 수많은 요소들을 간략화시키고 그 단순화된 패턴속에서 고유한 미학을 발견해왔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 영화의 음악적 선택은 성공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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