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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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82/2002)
작곡가: Wendy Carlos
발매사: Walt Disney Records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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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1] 01. Creation Of TRON  
[03:42] 02. Only Solutions  
[02:20] 03. We've Got Company  
[02:28] 04. Wormhole  
[03:00] 05. Ring Game And Escape!  
[02:27] 06. Water Music And Tronaction  
[01:48] 07. Tron Scherzo  
[02:43] 08. Miracle And Magician  
[03:45] 09. Magic Landings  
[01:36] 10. Theme From TRON  
[02:10] 11. 1990's Theme  
[02:10] 12. Love Theme  
[03:48] 13. Tower Music/Let Us Pray  
[02:37] 14. The Light Sailer  
[03:25] 15. Sea Of Simulation  
[05:29] 16. A New TRON And The MCP  
[01:42] 17. Anthem  
[05:09] 18. Ending Titles   
[02:37] 19. Light Cycle Bat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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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00년이 훌쩍 넘어버린 고령의 나이에 접어든 영화라는 매체가 영상기록에 있어서 선두의 자리에 군림하고 있지만 그 속에서 컴퓨터라는 새로운 수단이 제 구실을 하게 된 것은 비교적 근자의 일이다. 주로 실사영화를 위한, '보이지 않는 SFX'를 강조했던 [포레스트검프]나 [아폴로 13] [타이타닉]과 같은 경우가 있었고 아예 대놓고 이건 컴퓨터그래픽이다... 라고 드러내놓는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나 [벅스라이프]와 같은 경우는 잘 알려져 있다.
비주얼한 측면을 어떤식으로 강조했느냐, 혹은 장르에 따라 어떤 방법과 구성으로 가져갈 것인가는 전적으로 창작자와 제작자들의 선택이자 고유한 결정이지만 컴퓨터라는 수단을 영화속에서 사용했다는 기본적인 규칙만큼은 동일하다.
최근에 컴퓨터그래픽은 남용이라는 함정에 빠짐으로써 오히려 대중들에게는 과거로의 회귀를 종용하는 촉매제로의 역할을 하는 오점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이 역기능은 컴퓨터가 대중화되고, 그것이 반드시 필요한 수단으로 자리잡은 현실에서는 어디까지나 한번정도 닥쳐오는 과도기의 현상일 뿐이다. 사실 최근들어 더욱 각광받고 있는 디지털무비도 컴퓨터를 빼고는 이야기가 안되는 실정 아닌가. 복고의 유행이 다시 닥치지 않는 한(문제는 먼 훗날에도 과연 기술에서의 복고현상이 가능할 것인지라는 의문이다) 영화산업의 전반을 바꿀수 있는 유일무이한 열쇠를 컴퓨터가 쥐고 있다는 것인데, 영화 [트론]은 이 모든 의의와 혁신을 감쌀 수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영화속에서의 컴퓨터그래픽이 지나치게 보편화 된 현재와 비교해 본다면 영화 이 작품의 가치와 질은 상대적으로 소홀해 질 수 밖에 없다. 100퍼센트 컴퓨터그래픽으로 제작된 [토이스토리]와의 쨉도 안되는 기술적인 비교는 차치하고서라도, 당시로서는 거의 혁신에 가까운 제작기법이 사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라인과 폴리곤으로 이루어진 난해한 영상(사실 난해하다기 보다는 그 당시의 기술력이 그것이 다였다)에 관람자들은 당혹감만을 느낄 뿐이었다.
예를 들어 TV에 자석을 얹어 예측불가능한 영상창조를 했던 작가 백남준의 행위가 불특정다수를 위한 행위였다면 영화 [트론]에서의 작업은 비교적 구체적인 목적의식과 대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표현력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데서 오는 실망감으로 나타났던 것인데 그것은 대중들을 위한 것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당시의 기술은 예술작품을 원하기 보다는 팝콘과 콜라를 먹으며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원했던 대중의 기호를 만족시키기에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영화속의 영상이 기술과 표현력의 부조화로 당혹스러운 피드백을 파생시켰다면 그 실망감은 이 영화의 음악으로 충분히 만회될 듯 하다.

최초의 전자음악 작품집 'Swiched On Bach'로, 스탠리큐브릭 감독의 영화 [시계태엽 오렌지] [샤이닝]등을 통해 파격적인 사운드를 대중들에게 선보였던 웬디카를로스가 음악을 맡고 있는데 최초의 컴퓨터그래픽이 사용된 이 영화의 음악을 맡았다는 사실은 늘 선구자적인 역할을 맡았던 그의 행보와 웬지 유사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당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밴드인 '저니'의 이미지송마저도 양념같은 역할로 머무를 정도로 웬디카를로스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그러나 음악은 당시 대중적인 기호를 절묘하게 파악했던 조르지오모로더나 반젤리스, 장미셸자르 등... 기타 뮤지션들의 그것과 비교해본다면 전위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멜로디컬하지도 않고, 편안하지 않다.
특히 웬디카를로스의 음악들은 음색의 컨트롤로 변화를 꾀하기 보다는 음폭이 큰 극단적인 배열위에 피치를 자주 변화시키는 패턴을 즐겨 사용했는데 이 방법론은 현란한 음악이 주종이었던 당시의 대중적인 기호에 크게 부응해 주지 못한다. 게다가 꾸준히 존재하는 저음의 음역도 리듬의 역할과는 거리가 먼 실정이니 마치 실험음악 같다는 평가는 이유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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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11/01/0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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