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Original Soundtrack (1983/2000)
작곡가: Jerry Goldsmith
발매사: Warner Bros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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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2] 01. Twilight Zone Main Title
[05:13] 02. Overture
[06:45] 03. Time Out
[10:12] 04. Kick The Can
[03:39] 05. Nights Are Forever - Jennifer Warnes
[10:52] 06. It's A Good Life
[06:53] 07. Nightmare At 20,000 Feet
[00:45] 08. Twilight Zone End Title
---------------------------------------------------------------------------------매주 안방극장을 휘어잡았던 TV 시리즈물중에서 [환상특급]은 독특한 지점에 위치한다.
이 시리즈를 견제하기위해 나온 [어메이징스토리]는 그렇다 치더라도 각 시즌, 매 애피소드들마다 그 어떤 단어로도 설명할 수 없는 기괴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선사해 주었던 - 그래서 참으로 골수팬들이 많았던 시리즈가 바로 [환상특급]이었던 것이다.
헐리우드를 호령하고 있는 수많은 거물급 감독들이 이 시리즈에 경도되었었음을 고백하였으며, 자신의 작품마저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와 기준으로 삼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때문에 우리는 [환상특급]같은 영화들 뿐만 아니라 이와 유사한 정서에 이끌리는 작품을 수도 없이 구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TV 시리즈에서 시청자를 열광시켰던 [환상특급]은 예외없이 스크린에서 다시금 재현되었는데, 영화판 [환상특급]은 제작에 참여한 이들의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환상적'이다.
존랜디스 감독(우리에겐 마이클잭슨의 뮤직비디오 'Thriller'의 연출로 유명하다)과 [매드맥스]시리즈로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조지밀러 감독, 그리고 [그렘린] [스몰솔져]로 헐리우드의 B급 영화정신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작가 조단테 감독, 마지막으로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헐리우드의 제왕 스티븐스필버그 - 이렇게 4인이 모여서 하나씩의 에피소드를 담당했다. 그리고 이들은 각자 자신의 취향대로, 하나씩의 짧은 에피소드속에 애정을 듬뿍 담아 [환상특급]을 '트리뷰트'(Tribute)했다.
이들이 연출한 극장판에서 가장 [환상특급]다운 이야기는 아마도 첫번째 에피소드가 아닐까 싶은데, 유색인종을 증오하는 한 사나이가 술집에서 나오자마자 쫓기는 신세가 되어(독일군들과 심지어 KKK단에게 도망다니고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른이도 아닌 바로 자기자신이 증오의 대상이 된다. 결국 그는 가스실로 가는 열차를 타게되는데 바깥에는 자신과 방금 술을 마시던 동료들이 보이는 - 가장 [환상특급]다운 쇼킹한 결말이 아닌가. 동화같은 이야기를 선보였던 스필버그나 비행기에 붙어 추락을 유도하던 괴물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 괴담처럼 엮어냈던 조지밀러의 에피소드도 결코 놓칠 수 없는 것이었다.
실력있는 이들의 잼세션처럼 만들어진 극장판 [환상특급]이 TV에서만큼 강한 인상을 주었을까에 대해서는 다소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이 시리즈에 대한 경외감에서 비롯된 프로젝트, 그리고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환상특급]이라는 성역과도 같은 영역에 바쳐진 헌정물이기에 충분한 즐거움을 주었다.
TV판에 이어서 극장판 [환상특급]에서도 지속된 또 하나의 연계성은 한번만 들어도 잊을 수 없는 인상적이었던 테마음악을 담당했던 제리골드스미스의 오리지널스코어이다.
본 사운드트랙에서 의외로 많이 알려진 트랙은 제니퍼원스가 부른 'Nights are Forever'였지만 우리를 음악으로 인도했던 것은 역시 제리골드스미스의 스코어로써, 익숙한 메인테마(한때 이곡은 바퀴벌레약 CF 같은데서 사용되었다고 한다)를 위시하여, 그저 듣는것 만으로도 '기괴함'을 체험하게 해주는 전위적인 스코어를 선보인다. (사실 제리골드스미스의 음악을 많이 접해보면 자주 발견되는 패턴이다)
제리골드스미스의 스코어들은 그가 지금껏 선보였던 다양한 장르들만큼 때로는 종잡을 수 없는 패턴을 보이기도 하는데, [환상특급]은 극의 성격상 전통적인 영화음악 작법에서 확실히 벗어나 있으며, 타악기의 기본베이스위에 불협화음으로 구성된 현악기, 그리고 쫓기듯이 들려지는 건반선율등 흥미로운 부분들이 자주 발견된다.
예를 들어, 에피소드의 성격을 충실히 따르는 서정적인 트랙 'Overture'같은 곡도 있지만 이것이 어디까지나 예외(?)상황이고, [환상특급]의 정체성을 확연하게 드러내는 6번 트랙 'It's a Good Life'의 경우 작곡가의 음악적 연출에 의해 극이 어떻게 묘사되고 진행되어갈지를 연상할 수 있을 정도로 뚜렷한 개념을 가지고 진행된다.
사운드트랙을 감상하다보면 언뜻 [그렘린]의 스코어를 연상시키는 부분이 발견되기도 해 더욱 흥미로운데 이것은 SF물의 음악을 많이 담당했던 당시의 상황들과 무관하지 않으며 그가 향후 담당할 영화들의 음악적 성격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예측하게 해줄 수 있는 중간보고서이기도 하다.
<사족>
분명히 영화속에서 꽤나 많은 음악이 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 사운드트랙의 수록곡 수와 러닝타임은 결국은 '아쉽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그 2%의 부족함은 양면을 합쳐도 50분을 채워넣는 것 자체가 상당한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했던 LP시대의 산물이기 때문일까? 언젠가 다시 한번 재발매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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